물가상승 정점 찍었나… 기대인플레 3%대로

박민우 기자 2022. 12. 2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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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개월 만에 3%대로 낮아졌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안팎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물가 오름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생활 물가와 관련된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됐고 소비자물가지수(CPI),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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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전망치 6개월전 수준 하락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개월 만에 3%대로 낮아졌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안팎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물가 오름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4.2%)보다 0.4%포인트 내린 3.8%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5개월 연속 4%대를 이어갔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로 떨어진 건 6월(3.9%) 이후 처음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생활 물가와 관련된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됐고 소비자물가지수(CPI),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내년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된 데다 지하철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해 이 같은 물가 하락 압력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국제유가와 환율 흐름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 5% 안팎의 고물가 기조가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역대 최저로 추락했던 집값 전망은 소폭 반등했다. 올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최저점을 경신했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월 62로 지난달(61)보다 1포인트 올랐다. 다만 황 팀장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워낙 낮은 수준이고 거래량, 매매수급지수 등을 보더라도 하락 폭이 확대되는 국면이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2월 89.9로 지난달(86.5)보다 3.4포인트 오르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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