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전-기기, 앱 하나로 제어”… 기업들 ‘스마트홈 허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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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는 새롭게 거듭난 스마트홈 생태계가 등장한다.
브랜드마다 각기 따로 운영되던 가전 애플리케이션(앱), 기기가 하나의 언어,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되는 장이 본격 펼쳐진다.
27일 IT 및 가전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자사 스마트홈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한 서비스, 제품들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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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는 새롭게 거듭난 스마트홈 생태계가 등장한다. 브랜드마다 각기 따로 운영되던 가전 애플리케이션(앱), 기기가 하나의 언어,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되는 장이 본격 펼쳐진다. 그동안 스마트홈 산업의 발목을 잡았던 호환성 문제를 극복하고 핵심 허브 자리를 노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IT 및 가전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자사 스마트홈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한 서비스, 제품들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통합’과 ‘연결’이다. 구글의 ‘구글 홈’, 삼성 ‘스마트싱스’, LG ‘씽큐’ 등 각 회사는 자사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필두로 브랜드 경계를 넘나드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어느 회사에서 기기를 만들었는지 상관없이 앱 하나로 도어록, 전등, 세탁기, 오븐 등 모든 제품을 관리·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스마트홈 산업이 성장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호환성이었다. 업체마다 자사 플랫폼 위주의 폐쇄적인 생태계를 추구해 소비자는 기기마다 다른 앱을 설치해 써야 했다. 불편이 큰 만큼 자연스럽게 시장은 정체됐다.
2019년 12월 기업들이 머리를 맞대 표준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고 3년 만인 올해 10월 글로벌 표준 연합인 ‘CSA’가 공용 언어인 매터(Matter) 1.0 버전을 공개했다. CSA에는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 세계 28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매터 1.0은 스마트 전구나 도어록 등 소형 기기 중심이고 확장 버전을 계속 개발 중이다 보니 가전회사 중심의 별도 협력도 병행되고 있다. 삼성, LG,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 15개 가전회사가 모인 ‘HCA’다. HCA는 올 9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처음으로 서로 다른 브랜드 간 연동을 시연한 데 이어 내년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매터가 스마트 기기 밑단부터 단일한 명령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이라면 HCA는 각 플랫폼 간의 연결을 추구한다. 예컨대 매터 제품이 아닌 삼성 가전이더라도 회원사끼리 각 사 시스템을 공유함으로써 LG 씽큐의 명령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가전업계에 스마트홈 시장은 새 먹거리로서 갖는 의미도 크다. 최근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와 과거 대비 훨씬 길어진 교체 주기 탓에 하드웨어 중심의 전략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15일 기고문을 통해 이번 CES 화두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안하며 스마트싱스를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과 맞닿는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뭉쳤지만 결국에는 소비자가 내 앱을 쓰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매터, HCA라는 새 틀에 맞춰 얼마나 소비자 친화적이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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