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부터 그림자극까지… 童心과 함께
아동 청소년극들이 겨울 동심(童心)을 덥힌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아시테지)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19회 아시테지 겨울 축제(예술감독 배요섭)가 28일부터 1월 8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음악극 ‘거인 앙갈로’, 그림자극 ‘늙은 개’, 청소년극 ‘나는 거위’, 발달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똑, 똑, 똑’ 등 엄선한 7편이 릴레이로 공연된다.
‘늙은 개’는 연극의 가장 오래된 형식을 즐길 수 있는 그림자극이다. 할머니의 흔적을 따라 누렁이와 떠나는 여정이 어둠과 빛을 이용해 펼쳐진다. 다양한 그림자 장치와 상상력 넘치는 장면 연출로 반려동물의 사랑과 헌신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36개월 이상 관람가. 1월 4~5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관객을 만난다.
‘거인 앙갈로’는 우리 전래 동화 ‘소금을 내는 맷돌’과 필리핀 민담 ‘바닷물이 왜 짤까’를 재해석해 공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레인 스틱이 만드는 빗소리, 종이로 표현하는 바람 소리, 콘트라베이스로 연주하는 거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국악 연주와 율동이 어우러지며 시청각적 재미를 동시에 준다. 36개월 이상 관람가. 1월 4~5일 아이들극장.
‘나는 거위’는 하루아침에 한쪽 팔이 거위가 되어버린 ‘나’의 이야기다. 부정적 감정에 시달리는 세상 모든 청소년에게 그것을 직시하고 스스로 극복하는 길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외로운 ‘나’를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청소년극. 사랑이라는 따뜻한 마음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14~19세에 권장. 1월 7~8일 쿼드에서 공연한다.
‘똑, 똑, 똑’은 봄에 씨앗들이 깨어나고 구르고 새싹이 돋고 예쁜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경험해 보는 무대다. 발달장애인이 낯선 공간, 다양한 소리와 촉감, 처음 만나는 배우와 관객 속에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비장애 가족이나 일반 관객이 함께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게 설계했다. 7~15세에 권장한다. 1월 6~7일 이음아트홀.
이번 겨울 축제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해외 10국 어린이 청소년극 전문가들을 초청한다. 국내 우수작을 알리면서 ‘배리어 프리‘를 주제로 한 토론과 워크숍을 연다. 어린이를 위한 도서를 공연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인 ‘북 투 스테이지(Book to Stage)’도 개최한다. 세부 일정은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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