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김판곤의 말레이시아에 3대0 완승
동남아 국가들이 자웅을 겨루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에서 펼쳐진 한국인 감독 맞대결에서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제압했다.
베트남은 27일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베트남은 전반 28분 응우옌 띠엔 린이 헤더 선제골을 넣었으나, 4분 후 응우옌 반 또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전술로 주도권을 지켰다. 베트남은 후반 17분 말레이시아의 아잠 아즈미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꿰 응옥 하이가 성공시키고 후반 38분 응우옌 호앙 득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김판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3명을 교체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내년 1월 퇴임하는 박항서 감독과 마지막 대회에 나선 베트남은 1차전 라오스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B조 1위(승점 6·골득실 +9)에 올라섰다. 올해 1월 김판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말레이시아는 2승 후 첫 패를 당하며 2위(승점 6·골득실 +3)에 자리했다. 이 대회는 10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2위가 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승점은 6으로 같았으나 골득실(인도네시아 +8, 태국 +9)에 뒤져 A조 2위에 올라 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29일 조 선두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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