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8강 주역, 리버풀로
정병선 기자 2022. 12. 28. 03:03
학포, EPL 진출… BBC “이적료 677억원 추정”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를 8강으로 이끈 ‘축구 신성’ 코디 학포(23·PSV에인트호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이적한다.
마르셀 브랜즈 에인트호번 단장은 26일(현지 시각) “리버풀과 학포의 이적에 합의했다”며 “우리 구단의 기록적인 이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은 학포의 이적료를 4000만~5000만유로(약 677억원)로 추정했다.
학포는 189㎝ 장신인 데다 드리블과 슈팅력을 겸비해 카타르 월드컵 전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바르셀로나(스페인),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선택지는 리버풀이었다. 현재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는 리버풀이 루이스 디아스, 디오구 조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학포 영입에 적극 공세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
토고인 아버지와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학포는 부계(父系)가 가나에 뿌리를 두고 있어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가나의 대표팀 합류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학포는 네덜란드인의 정체성이 강해 이를 거절했다.
학포는 2022-2023시즌 PSV 에인트호번 소속으로 리그 14경기에서 9골 12도움, 유로파리그 5경기에서 3골 2도움으로 맹활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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