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vs 송혜교 vs 김남길… 겨울이 더 뜨거운 OTT 大戰

이태훈 기자 2022. 12.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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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경쟁으로 뜨거운 것은 극장가만이 아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연말을 맞아 대세 배우들을 앞세운 작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위 사진부터 필리핀 카지노 대부 최민식의 ‘카지노’, 송혜교가 학교 폭력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더 글로리’, 반인반요 퇴마사 김남길의 ‘아일랜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넷플릭스·티빙

배우 최민식은 지난 21일 1~3화를 선보인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를 통해 필리핀 불법 카지노의 대부로 돌아왔다. 그가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1997년 MBC 아침 드라마 ‘사랑과 이별’ 이후 25년 만이다. ‘카지노’는 영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자 대세 배우 손석구와 최민식의 만남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첫 1~3화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불법 도박장 사업에 뛰어든 ‘차무식’(최민식)이 필리핀으로 흘러들어 도박왕이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빌드업’에 해당한다. 1월까지 매주 수요일 시즌1 총 8화를 차례로 공개하며 필리핀에 파견된 한국 경찰로 출연하는 손석구와의 대결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30일에는 국내외 대표 OTT의 자존심을 건 야심작이 격돌한다. 넷플릭스는 멜로물로 익숙한 배우 송혜교가 냉혹한 복수자로 변신한 ‘더 글로리’를, 티빙은 배우 김남길이 퇴마사가 돼 이끌어가는 판타지 액션물 ‘아일랜드’를 선보인다.

‘더 글로리’는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를 쓴 히트 메이커 김은숙 작가가 처음 도전하는 장르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교 시절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여성이 18년을 기다려 벌이는 가해자들을 향한 복수극. 김은숙 작가 특유의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들, ‘비밀의 숲’을 만든 안길호 감독의 가슴 졸이게 하는 연출력이 모두 잘 살아 있는 작품이 됐다. 학폭 피해 장면 묘사 등은 무척 잔혹하다.

동명의 인기 만화가 원작인 티빙 ‘아일랜드’는 초자연적 현상에 기반한 호러물이다. K콘텐츠는 그동안 이 장르에서 ‘킹덤’ ‘스위트 홈’ ‘지옥’ 등 글로벌 흥행작을 여럿 내놓았다. 김남길은 밀교 종단에서 오직 요괴 퇴치를 목적으로 길러진, 절반은 사람이고 절반은 요괴인 ‘반인반요(半人半妖)’ 퇴마사 ‘반’ 역할.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드라마 시리즈를 통해 재창조된 설화와 민담 속 괴물들, 동양 종교와 서구 종교인 가톨릭 퇴마 신부의 대결 등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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