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친목계보다 불투명한 노조 회계

윤기홍·충북 청주시 2022. 12.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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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한 친목계 총무를 10년 이상 맡고 있다. 총무는 친목 모임도 챙기지만 금전이 오가는 회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단돈 10원이 틀려도 밤새워 찾아내야 하는 게 회계의 투명성 원칙이다. 최근 정부 지원까지 받으면서 불투명하게 운영되는 노조 회계가 문제가 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조합원들에게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조합비를 걷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조합비 입출금은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보안 사항으로 입에 올리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노조 간부가 조합비를 횡령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노조는 기업 총수 일가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조합비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양대 노총은 정부의 국고보조금을 받는데도 외부 감사를 받지 않고 있다. 조합원의 권익 향상 이외에 다른 용도로 조합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조합비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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