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무인기 침범 관련 韓과 긴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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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북한 무인기들이 한국 영공을 침범해 서울 상공을 비행한 데 대해 "침범 성격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자국 영토를 보전해야 할 한국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스틸웰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의소리(VOA)에 "(북한 무인기가) 김포, 인천같이 항공 운항이 많은 지역을 비행한 것은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무인기 격추 역량을 개발하지 못했다면 이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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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가능성
미국 백악관은 북한 무인기들이 한국 영공을 침범해 서울 상공을 비행한 데 대해 “침범 성격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자국 영토를 보전해야 할 한국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6일(현지 시간) 동아일보 질의에 “북한 무인기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비행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 약속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역시 백악관과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백악관 NSC가 북한 무인기 침범 성격에 대해 한미 당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 도발이 단순 위협을 넘어설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무인기를 서울 깊숙이 출격시킨 것을 두고 한미 군 당국 대응태세를 시험하는 동시에 군사시설 등을 촬영해 국지 도발 타깃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정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이 전략자산이나 정찰자산 전개 등을 통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전문가들은 서울 상공을 나는 북한 무인기 격추에 실패해 방공망 허점을 드러낸 데 대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의소리(VOA)에 “(북한 무인기가) 김포, 인천같이 항공 운항이 많은 지역을 비행한 것은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무인기 격추 역량을 개발하지 못했다면 이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무인기 기술 개발을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에 요원을 파견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은 보유한 드론 수백 대로 생화학무기를 운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드론으로 위협할 우려는 오랫동안 알려져 있었지만 한국은 대응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반드시 ‘제로 침투’ 정책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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