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카펠라의 신화’ 펜타토닉스 “팬데믹 장벽 허물고 싶었어요”
김재희 기자 2022. 12. 2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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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미국 NBC 아카펠라 오디션 프로그램 '더 싱 오프' 시즌3 무대는 스무 살을 갓 넘긴 청년 5명이 등장해 신선함을 줬다.
텍사스에서 유년 시절부터 어울리던 스콧 호잉(바리톤)과 미치 그래시(카운터 테너), 커스틴 멀도나도(소프라노). 여기에 당시 오디션 참가를 위해 영입한 애비 캐플런(베이스)과 케빈 올루솔라(비트박서). 5음계라는 뜻의 '펜타토닉스 스케일'에서 이름을 따온 그룹 '펜타토닉스'는 이후 그래미 수상 3회,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 1위, 유튜브 채널 구독자 2000만 명에 이르는 슈퍼스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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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협업 통해 10월 신보 발매, 월드투어 중… 리더 등 2인 인터뷰
“음악 만들땐 모두 ‘한번 놀아볼까’… 韓서 3회 공연, 다시 만나고 싶어”
“우린 언제나 ‘언더도그’ 였죠… 도전하고 벽 부수고 나가는 그룹”
“음악 만들땐 모두 ‘한번 놀아볼까’… 韓서 3회 공연, 다시 만나고 싶어”
“우린 언제나 ‘언더도그’ 였죠… 도전하고 벽 부수고 나가는 그룹”
2011년 미국 NBC 아카펠라 오디션 프로그램 ‘더 싱 오프’ 시즌3 무대는 스무 살을 갓 넘긴 청년 5명이 등장해 신선함을 줬다. 당시 핑크빛 티셔츠를 입고 케이티 페리의 ‘ET’를 부르던 앳된 그들은 세계적인 팝스타가 된 지금을 상상이나 했을까.
텍사스에서 유년 시절부터 어울리던 스콧 호잉(바리톤)과 미치 그래시(카운터 테너), 커스틴 멀도나도(소프라노). 여기에 당시 오디션 참가를 위해 영입한 애비 캐플런(베이스)과 케빈 올루솔라(비트박서). 5음계라는 뜻의 ‘펜타토닉스 스케일’에서 이름을 따온 그룹 ‘펜타토닉스’는 이후 그래미 수상 3회,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 1위, 유튜브 채널 구독자 2000만 명에 이르는 슈퍼스타가 됐다. 프랑스 전자음악 듀오 ‘다프트 펑크’의 곡을 혼합한 ‘Daft Funk’의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3억6500만 회, 또 다른 영상 ‘Evolution of Music’의 조회수는 1억4200만 회를 넘었다.
12일 체크무늬 재킷을 입고 동아일보와 화상 인터뷰를 한 호잉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세 차례 한국에서 공연했다. 한국 공연은 내게 최고의 공연 중 하나다. 다시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캐플런이 탈퇴한 뒤 2017년부터 합류한 맷 샐리(베이스)도 함께 인터뷰했다. 펜타토닉스는 10월 신보 ‘Holidays Around the World’를 발매한 뒤 현재 유럽과 호주 등에서 월드투어를 하고 있다.
“신보는 장벽을 허무는 시도였어요.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토니상을 수상한 필리핀 가수 레아 살롱가를 비롯해 콩고 가스펠 가수 그레이스 로크와,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과 협업했습니다. 팬데믹으로 국가 간 장벽이 높았던 시기에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 앨범을 만들며 이를 허물어보고 싶었어요. 살롱가는 제 약혼자가 좋아하는 가수라서 직접 필리핀에 가서 섭외했어요.”(호잉)
팝 음악계에서 ‘아카펠라의 신화’로 불리는 펜타토닉스는 인기 팝송을 독창적으로 편곡하거나 일렉트로닉을 접목하는 참신한 시도로 아카펠라의 대중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연을 다닐 땐 가족 모두가 함께 투어버스로 이동한다”고 할 만큼 좋은 팀워크가 이런 결과를 이뤄낸 걸까.
“멤버들과 같이 음악을 만들 때 자연스럽고 창의적인 에너지가 생겨나요. 여전히 음악을 만들 때면 ‘한번 놀아볼까?’라며 저희의 뿌리로 돌아가는 거죠. 유튜브가 아티스트를 접하는 중요한 통로가 된 시대도 저희에겐 큰 이점이 된 것 같아요.”(호잉)
데뷔 12년 차인 펜타토닉스에는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이 넘쳐난다. 2011년 “다섯 명이 스무 명의 목소리를 낸다”는 극찬을 받으며 거머쥔 오디션 우승 트로피와 2015년 두 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Daft Punk’로 받은 첫 번째 그래미 상, 2016년 스티비 원더와 함께한 그래미 시상식 무대…. 호잉은 의외로 “샐리의 합류”를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았다.
“캐플런이 탈퇴했을 때는 그룹이 격변하는 무서운 시간이었어요. 다행히 샐리가 합류해 다시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고, 여전히 팬들이 저희를 지지해 주셨죠. ‘여기서 끝날지도 모르겠구나’란 두려움이 ‘오, 또 다른 시작일 수 있어’란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어요.”(호잉)
리더 격인 호잉의 얘기를 차분히 듣던 샐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샐리는 “어쩌면 탄탄대로를 걸어온 게 아니었기에 지금의 펜타토닉스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제가 펜타토닉스를 사랑하는 이유는 우리가 언제나 ‘언더도그’(약자)였기 때문이에요. 주류가 아닌 아카펠라 장르에서 시도한 적 없는 도전을 했고, 여러 벽을 부수고 나가는 그룹이니까요. 이토록 많은 사람에게 가닿는 그룹의 일원이라는 건 정말 멋진 일입니다. 곧 한국에서 만나길 기대할게요.”(샐리)
텍사스에서 유년 시절부터 어울리던 스콧 호잉(바리톤)과 미치 그래시(카운터 테너), 커스틴 멀도나도(소프라노). 여기에 당시 오디션 참가를 위해 영입한 애비 캐플런(베이스)과 케빈 올루솔라(비트박서). 5음계라는 뜻의 ‘펜타토닉스 스케일’에서 이름을 따온 그룹 ‘펜타토닉스’는 이후 그래미 수상 3회,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 1위, 유튜브 채널 구독자 2000만 명에 이르는 슈퍼스타가 됐다. 프랑스 전자음악 듀오 ‘다프트 펑크’의 곡을 혼합한 ‘Daft Funk’의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3억6500만 회, 또 다른 영상 ‘Evolution of Music’의 조회수는 1억4200만 회를 넘었다.
12일 체크무늬 재킷을 입고 동아일보와 화상 인터뷰를 한 호잉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세 차례 한국에서 공연했다. 한국 공연은 내게 최고의 공연 중 하나다. 다시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캐플런이 탈퇴한 뒤 2017년부터 합류한 맷 샐리(베이스)도 함께 인터뷰했다. 펜타토닉스는 10월 신보 ‘Holidays Around the World’를 발매한 뒤 현재 유럽과 호주 등에서 월드투어를 하고 있다.
“신보는 장벽을 허무는 시도였어요.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토니상을 수상한 필리핀 가수 레아 살롱가를 비롯해 콩고 가스펠 가수 그레이스 로크와,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과 협업했습니다. 팬데믹으로 국가 간 장벽이 높았던 시기에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 앨범을 만들며 이를 허물어보고 싶었어요. 살롱가는 제 약혼자가 좋아하는 가수라서 직접 필리핀에 가서 섭외했어요.”(호잉)
팝 음악계에서 ‘아카펠라의 신화’로 불리는 펜타토닉스는 인기 팝송을 독창적으로 편곡하거나 일렉트로닉을 접목하는 참신한 시도로 아카펠라의 대중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연을 다닐 땐 가족 모두가 함께 투어버스로 이동한다”고 할 만큼 좋은 팀워크가 이런 결과를 이뤄낸 걸까.
“멤버들과 같이 음악을 만들 때 자연스럽고 창의적인 에너지가 생겨나요. 여전히 음악을 만들 때면 ‘한번 놀아볼까?’라며 저희의 뿌리로 돌아가는 거죠. 유튜브가 아티스트를 접하는 중요한 통로가 된 시대도 저희에겐 큰 이점이 된 것 같아요.”(호잉)
데뷔 12년 차인 펜타토닉스에는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이 넘쳐난다. 2011년 “다섯 명이 스무 명의 목소리를 낸다”는 극찬을 받으며 거머쥔 오디션 우승 트로피와 2015년 두 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Daft Punk’로 받은 첫 번째 그래미 상, 2016년 스티비 원더와 함께한 그래미 시상식 무대…. 호잉은 의외로 “샐리의 합류”를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았다.
“캐플런이 탈퇴했을 때는 그룹이 격변하는 무서운 시간이었어요. 다행히 샐리가 합류해 다시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고, 여전히 팬들이 저희를 지지해 주셨죠. ‘여기서 끝날지도 모르겠구나’란 두려움이 ‘오, 또 다른 시작일 수 있어’란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어요.”(호잉)
리더 격인 호잉의 얘기를 차분히 듣던 샐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샐리는 “어쩌면 탄탄대로를 걸어온 게 아니었기에 지금의 펜타토닉스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제가 펜타토닉스를 사랑하는 이유는 우리가 언제나 ‘언더도그’(약자)였기 때문이에요. 주류가 아닌 아카펠라 장르에서 시도한 적 없는 도전을 했고, 여러 벽을 부수고 나가는 그룹이니까요. 이토록 많은 사람에게 가닿는 그룹의 일원이라는 건 정말 멋진 일입니다. 곧 한국에서 만나길 기대할게요.”(샐리)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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