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封鎖 성공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12. 2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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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강동윤 九단

<제10보>(122~134)=강동윤(33)과 커제(25)는 이 대국 전까지 7판 맞붙었는데 그 내용이 흥미롭다. 2012년 첫 만남 이후 커제의 2연승, 강동윤의 2연승 추격, 다시 커제의 3연승 질주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강동윤이 거둔 2승 중엔 2015년 제20회 LG배 8강전이 포함돼 있다. 강동윤은 그 판 승리를 발판 삼아 우승까지 줄달음쳤다.

흑이 ▲에 붙여 노골적으로 퇴로를 막은 장면. 일발필살의 비장한 투지가 느껴진다. 그 기세에 눌렸음일까, 122가 방향착오였다. 무조건 참고 1도 1로 젖힐 장면. 2로 끊어오면 3, 5로 자세를 잡는다. 흑 6이 불가피할 때 7에 두어 A와 B를 맞보았으면 흑이 별 게 없었다.

123, 125 등 최강수로 흑이 주도권을 잡아간다. 129가 또한 좋은 판단. 참고 2도를 보자. 이 수로 1의 급소를 차지하면 백은 꼬리를 버리고 4까지 변신한다. 133까지, 억지 봉쇄 같았지만 상하 백말을 분리 공격하면서 순식간에 흑이 우위에 섰다. 134는 상변과 중앙 흑의 약점을 겨냥한 노림수. 여기서 흑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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