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4년 만에 이스라엘 대사에 신임장…관계 정상화 초석

강민경 기자 2022. 12. 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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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4년 만에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대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리스 등 주변국과의 갈등과 자국 내 경제 침체 등이 겹치면서 외교 관계 회복에 시동을 걸었고, 지난해 7월 취임한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고 전화 회담을 추진하는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한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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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대사 교환 합의에 따른 것…"관계의 새 시대 위해 노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오른쪽)이 이리트 릴리안 앙카라 주재 이스라엘 대사(왼쪽)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4년 만에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대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앙카라 주재 이스라엘 대사대리였던 이리트 릴리안이 정식으로 대사가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제법상 새로 부임한 대사는 주재국의 국가원수로부터 신임장을 받아야 공식적으로 대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

이번 신임장 부여는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이 4년간의 공백 끝에 지난 8월 다시 대사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두 나라는 올해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의 앙카라에 방문하는 등 고위급 간의 교류를 점차 늘려가면서 관계 개선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내정자도 총선 승리 후 에르도안 대통령과 "관계의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뜻을 모았다.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은 지난 2010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했을 당시 튀르키예가 보낸 구호선을 이스라엘이 공격해 튀르키예인 활동가 10명이 숨진 사건으로 관계가 경색됐다.

양국은 2016년 외교 관계를 복원하며 대사를 다시 부임시켰지만, 2018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접경에서 시위를 벌이던 팔레스타인인 다수를 사살하자 튀르키예는 주이스라엘 대사를 북귀시키고 이스라엘 특사를 추방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리스 등 주변국과의 갈등과 자국 내 경제 침체 등이 겹치면서 외교 관계 회복에 시동을 걸었고, 지난해 7월 취임한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고 전화 회담을 추진하는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한 행보를 보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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