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특위 1월 2일 청문회 무산 … 4일·6일 열기로

27일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상호(오른쪽) 위원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증인채택 이견 … 특위 활동 기간 연장 놓고도 갈등 빚을 듯

다음달 2일로 예정했던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가 여야 이견으로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이에 따라 여야는 애초 다음 달 2일과 4일, 6일에 청문회를 하려던 계획을 바꿔 1차 청문회를 4일에, 2차 청문회를 6일에 하는 내용의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27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했다.

앞서 세 차례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으나 한 차례가 줄어들게 된 만큼 여야는 3차 청문회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위 활동이 다음달 7일 종료되는 만큼 특위 활동 기간 연장 여부를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위 활동 기간 연장은 본회의 의결이 있어야 가능하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여야 합의가 (국정조사를 다음달 7일까지 하기로) 돼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상호 특위 위원장은 “특위 활동을 연장할 경우 본회의를 열어 의결하기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만큼 그 문제는 위원장 권한 밖”이라고 못 박았다.

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여야 간 합의된 주요 기관증인을 먼저 채택했다.

다음달 4일 청문회에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44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6일 청문회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29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여야는 일반 증인과 관련해서는 간사 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여당은 ‘닥터카 탑승’ 논란이 제기된 신현영 민주당 의원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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