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울산 직업계고, 해외 취업길 ‘활짝’
[KBS 울산] [앵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직업계고의 해외 현장학습이 3년만에 재개됐는데요,
참가자 전원이 현지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직업계고의 취업난을 해외 개척으로 뚫고 있는 학생들을 박영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호주 시드니의 한 미용실, 손님의 머리를 감기고, 웃으며 미용작업을 돕는 직원은 울산미용예술고 3학년 김민지 학생입니다.
해외로 현장학습을 왔다가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바니 마틴/미용실 업주 : "함께 지내면서 민지 양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알게 되었고, 얼마나 훌륭한 친구인지 알게 됐습니다. 또 한국에서 이미 미용을 배워서 아주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채용하게 됐습니다."]
시드니에 있는 한 외식업체, 울산여자상업고 3학년 전다연 학생이 능숙하게 현지인들의 주문과 계산을 돕습니다.
실습을 지켜 본 업체는 능력과 열정 등을 높이 사 정규직으로 채용했습니다.
[전다연/울산여상 3학년/외식업체 취업 : "호주에 남아 호주 글로벌 서비스 인재로서 성공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들을 포함해 울산에서 올해 호주로 해외 현장학습에 참여한 직업계고 학생 15명이 모두 현지에서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해외 현장학습은 코로나19로 3년만에 진행됐는데, 참가자 전원이 취업에 성공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이 가운데 비자 발급 나이를 충족하지 못한 4명은 일시 귀국한 뒤 내년 1, 2월 사이 다시 출국하게 됩니다.
[김은혜/울산생활과학고 3학년/외식업체 취업 : "영어가 잘 안되고 사람과 원활하게 소통이 안 되다 보니까 보여줄 수 있는 게 성실함과 저의 기능밖에 없더라고요. '내가 이 업체에서 쓸만하게 일할 사람이구나'라고 생각돼서 보람을 느꼈어요."]
내년 희망자 조사에서 2학년 66명이 신청해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해외 현장학습 프로그램이 직업계고의 취업난을 뚫고 해외로 나가는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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