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北무인기 집단 도발에 허점 노출 영공 방어망 손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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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드론) 도발은 우리 군이 허를 찔린 대사건이다.
북한군이 우리 군에 포착될 것을 알고도 무인기를 버젓이 내려보낸 것이니 심각한 도발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군 무인기의 침범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처럼 여러 대를 동시에 침투시킨 것은 처음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해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무인기 개발 박차'를 언급한 만큼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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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넘어 ‘공격용 수준’이면 심각
드론부대 창설·재머 개발 서둘러야
문제는 북한 무인기의 발전 속도다.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해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무인기 개발 박차’를 언급한 만큼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1000여대에 달하는 북한 무인기가 화학무기 등의 공격용 기술을 갖췄다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게 분명하다. 북한은 재래식 전력 열세를 뒤집을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생각할 것이다. 무인기의 어마어마한 위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과거의 대북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우리 국민이 잘 봤을 것”이라며 “드론부대 창설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했다. 북한 무인기 대응 전력 구축은 이제 7차 핵실험 대비 못지않은 중차대한 과제가 됐다. 우리 군은 그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대응은 한심한 수준이다. 이제라도 2026년 개발이 완료되는 한국형 전파교란 무기 ‘재머’ 개발을 앞당기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회에서 50%나 삭감된 내년도 ‘드론 예산’도 원래대로 돌려놓아야 할 것이다. 국가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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