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전주남중 김준환,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어요”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11월호에 게재됐으며, 본 기사를 위한 인터뷰는 2022년 10월 16일 오후에 진행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체격이 좋고 활발한 아이들에게 운동을 시키는 일은 흔하다.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고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몇 명의 학생들은 운동의 매력에 빠진다. 김준환도 그랬다.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 어린 나이 때부터 농구의 매력에 빠졌다.
인터뷰를 진행해보니, 김준환은 달변가였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파악했다. 2023 시즌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었다. 유명세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보다 “수비를 먼저 해야 한다. 국가대표로 나라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요즘 학생들과 김준환은 조금 달랐다. 기자가 김준환에게 목표를 물었을 때, 김준환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어요.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은 국가대표로 뽑히는 게 아닐까요? 국가대표가 가장 큰 꿈이에요”라는 말을 했다.(기자는 “유명해지고 싶다. 많은 팬이 생겼으면 좋겠다” 정도의 답변을 예상했다)
인터뷰 내내 쭈뼛쭈뼛하지도 않았다. 차분하고 당찬 모습으로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갔다. 평소에도 농구와 자신을 고민하고 성찰하는 게 느껴졌다. 단단하고 강인한 마음가짐이 느껴졌다.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농구를 한 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아버지도 농구와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셨거든요. 아버지께서는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풀어보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저도 아버지 말씀을 듣고 농구를 해보니, 재미를 느껴서 계속하게 됐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활발했고, 가만히 있지 못했거든요. 또, 농구부에 들어갔을 때, 감독님과 형들이 잘해주셨어요. 그리고 첫 날부터 농구에 빠져서, 아버지한테 농구화를 사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정신적으로 성장했어요. 초등학교 때는 한 번만 실수해도 좌절하고 고개를 떨어뜨리곤 했지만, 중학교 진학 후에는 실수를 많이 줄였어요. 자신감을 얻었죠.
제 키가 182cm라서 센터를 보기엔 크지 않아요. 저보다 키가 큰 선수들을 상대할 때, 위압감을 느끼기도 해요. 그래도 제가 해야 할 플레이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센터임에도 드리블과 외곽슛에 장점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 선수를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1년 정도 기본기를 연마했어요. 5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어야 했거든요. 슈팅과 드리블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키가 큰 편은 아니라, 포지션 변경도 염두에 둬야 했거든요. 드리블 위주로 연습을 했고요.
이번 시즌을 마친 소감은요?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시즌이었어요. 준우승 한 번, 3등을 2번 했어요. 주변에서는 아쉬워하셨지만, 저희 팀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준 것 같아요. 형들과의 합도 잘 맞았고요. 경기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다고 본 분들도 계셨지만, 그럼에도 잘 버틴 것 같아요. 그래서 아쉬움이 크게 남지는 않아요.
이번 시즌을 뛰면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파악했습니다. 팀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92점이고, 개인 평가는 90점이고요. 내년에는 슛을 더 연습해서, 슛을 잘 던지는 센터가 되고 싶어요.
롤 모델과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야니스 아테토쿤보(밀워키 벅스)를 좋아해요. 돌파 후 덩크로 연결하는 장면을 따라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선수는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예요. 팔다리가 길쭉길쭉해서 멋있어요. 슛도 잘 쏘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좋아요. 함지훈 선수(울산 현대모비스)도 좋아해요. 폭발적인 득점력은 없지만, 궂은일을 많이 하는 점이 좋아요. 팀에 꼭 필요한 선수죠. 그런 점을 닮고 싶어요.
내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저희 팀의 신장이 작은 편이에요. 공격보다는 수비 위주로 준비하고 있어요. 수비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야 하거든요. 무엇보다 경기 끝까지 집중해야 해요. 그렇게 해야, 이길 수 있거든요.
먼저 인생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일이에요. 득점을 하고 승리를 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어요.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연습할 때 마음을 다잡아요. 또한, 제가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잘하는 일이고, 제가 해본 것들 중 가장 오래하고 있는 일이에요. 가장 몰두하고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농구고요. 그래서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내년 소년체전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예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죠. 다른 대회와는 다르게, 메달도 줘요. 아직까지는 동메달밖에 받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금메달을 걸고 싶어요.
미래에는 국가대표에 뽑히고 싶어요. 농구 국가대표팀에 들어가서 나라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큰 꿈이고,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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