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역 'A급→B급' 낮춰..."韓 10대 해외여행지"
해외 입국자 격리 폐지…48시간 음성 증명 대체
최근 사망자 속출…'의료대란' 상하이로 옮겨 가
마이니치 "中, 민간의 코로나 유전체 분석 금지"
[앵커]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A급 방역 통제 조치를 B급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닫혔던 국경도 다시 열리는데,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검색은 곧장 10배나 뛰었고, 가고 싶은 곳 10곳에 한국도 꼽혔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로 코로나'가 폐지된 뒤 처음 맞는 연말, 중국인들이 성탄절보다 더 챙긴 날이 있습니다.
12월 26일 국부인 마오쩌둥의 생일을 기념하며 '중국 특색'의 자유를 만끽한 겁니다.
['동방홍' (마오쩌둥 찬양가) : 그는 인민의 행복을 도모했다네!]
같은 날, 중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를 더 이상 '폐렴'으로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3년간 적용돼 온 A급 방역 통제 조치를 새해(1월 8일)부터 B급으로 낮추겠다는 발표입니다.
[리빈 /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 바이러스의 독성 약화와 백신 접종 확대에 이어 예방 경험이 쌓이면서 우리나라의 방역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길 때는 1달 가까이 됐던 입국 격리도 폐지돼 48시간 음성 증명만 있으면 통과입니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검색도 10배나 뛰었는데, 우리나라가 10대 목적지에 포함됐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의료 보험까지 적용되면서 서민들도 1/10 가격(약 4만2천 원)에 살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일선에선 사망자가 속출하고, 의료 대란이 베이징에서 상하이 등 다른 도시로 옮겨가는 모양새입니다.
[슝우쥔 / 푸단대 부속 푸둥병원 부원장 : 중증 환자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신속하게 중증 병상 120개를 늘렸습니다.]
12월에만 2억5천만 명이 감염됐다는 추산이 나온 가운데 중국이 자국 내 민간 기관에 코로나 유전체 분석을 금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2020년 말 인도에서 나온 델타 변이처럼, 새롭게 '파이'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단 우려 속에 중국의 불투명한 정보 공개는 또다시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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