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전화 받기 무서워"…1시간 60만원 내면 고쳐준다고?

'더 폰 레이디'를 설립한 메리 제인 캅스./사진=페이스북

미국에서 시간당 약 60만원을 받고 '전화 공포증'을 없애주는 서비스가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화 공포증 극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 회사 '폰 레이디'에 대해 보도했다.

이 회사를 설립한 메리 제인 캅스는 16년 전 전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캅스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전화 받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폰 레이디 설립을 결심했다.

폰 레이디의 1:1 코칭 서비스는 1시간에 480달러(약 61만원)다. 기업 워크숍 등 하루 강의비는 3500달러(약450만원)에 이른다.

폰 레이디에선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전화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컨설팅이 시작되면 먼저 고객이 전화 통화를 두려워하는 이유를 분석한다. 캅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객들은 누군가 자신이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이 두려워 전화에 공포를 느낀다.

이유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캅스는 가족과 친구에게 3일 동안 문자 대신 전화를 하라고 조언한다. 낯선 사람이 아닌 자신이 잘 아는 사람들과 전화를 하면서 차근차근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 전화를 받는 것을 꺼리는 고객에게는 하루 동안 시간을 정해놓고 무작위로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도록 시킨다.

현재 폰 레이디의 서비스는 전화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캅스는 "우리 세대는 모든 집에 전화기가 있었고 어린 나이에도 전화를 받고 거는 법을 배웠다"며 "그러나 MZ세대는 문자 메시지 등으로 주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전화 경험이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M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전화를 불편하게 느낀다"며 "불안감이 큰 사람들은 전화를 할 때 두려움까지 느낀다"고 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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