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복귀 비예나, KB손보 최하위 탈출···한전은 7연패 수렁
KB손해보험이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23 27-25)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KB손해보험은 승점 15점(5승11패)로, 삼성화재(승점 14점·4승13패)를 밀어내고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승점 19점·6승11패)은 7연패 늪에 빠졌다.
주인공은 KB손해보험의 새 외인 안드레스 비예나였다. 비예나는 깊은 부진에 빠진 니콜라 멜라냑의 대체 외인 선수다. 2019~2020시즌 대한항공 주포로 활약하며 득점 1위(786점), 공격 성공률 1위(56.36%)를 차지한 비예나는 2020~2021시즌에도 대한항공과 재계약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10경기만 뛰고서 방출됐다.
대한항공 소속이던 2020년 11월 28일 KB손해보험전 이후 2년 1개월 만에 V리그로 복귀한 비예나는 특유의 경쾌한 몸놀림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이날 비예나는 61.54%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3점을 올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비예나가 맹공을 펼치자, KB손해보험 왼쪽 날개 황경민(14점·공격 성공률 52.00%)까지 살아났다.
한국전력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40득점(종전 38점)하고도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22 25-16 21-25 25-21)로 누르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GS칼텍스는 세 번째 대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며 순위까지 맞바꿨다.
GS칼텍스는 승점 3점을 추가해 3위(승점 25점·8승9패)로 올라섰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한국도로공사(승점 24점·8승8패)는 4위로 내려앉았다.
GS칼텍스 날개 공격수 모마 바소코 레테치아(26점), 강소휘(21점), 유서연(17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도 카타리나 요비치(23점)와 박정아(12점), 문정원(10점) 등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지만, GS칼텍스의 측면 화력이 더 강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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