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빌라만 283채‥전세사기 벌인 '화곡동 빌라왕' 구속

서울 화곡동을 무대로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사기'를 벌여 30억 원이 넘는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 전세사기전담수사팀은 사기 혐의로 임대사업자 55살 강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씨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으로 화곡동 일대 빌라 283채를 사들인 뒤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씨는 빌라 매입대금보다 통상 500만 원에서 800만 원가량 더 많은 전세보증금을 받은 뒤, 그 차액을 또 다른 빌라 매입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8명, 피해 금액은 총 31억 6천800만 원에 이르며, 피해금 상당액이 반환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강서경찰서는 피해자들에게서 고소장을 접수해 사건을 수사한 뒤, 2020년 11월 강씨와 공인중개사 조모 씨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6440037_356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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