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질주·탈꼴찌 성공 KT 서동철 감독 "소중하고 크게 느껴지는 승리"[승장]

윤세호 2022. 12. 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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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서동철 감독이 27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외국인 두 명 교체가 팀 전체에 날개를 달았다. 수원 KT 서동철 감독이 달라진 팀 전력으로 극적인 반전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KT는 27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101-9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시즌 전적 10승 15패로 원주 DB,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7위가 됐다. 새 외국인선수 재로드 존스, 레스터 프로스퍼가 나란히 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KT다.

이전과 180도 다른 모습이다. 새 외인 둘 중 한 명이 코트에 서면서 전반적인 조직력이 살아났고 하윤기와 양홍석이 날개를 단 듯 코트를 마음껏 누볐다. 하윤기는 27점 6리바운드, 양홍석은 2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하게 빛났다. 양홍석은 4쿼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도 올렸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과 함께 시즌 전적 10승 15패가 됐다. 탈꼴찌에 성공했고 원주 DB,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다음은 경기 후 서 감독과 취재진 일문일답.

-의미있는 승리인 것 같다.
이전 2경기도 승리도 우리에게 소중하고 귀한 승리였지만 오늘은 좀 더 크게 느껴지는 승리인 것 같다. 현대모비스는 선두권을 다투는 팀이고 경기 내용도 좋은 팀이다.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강팀인데 우리도 좋은 경기를 했다. 경기 중반 우리가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이 좋았다. 우리 선수들도 분명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오늘 경기는 지나갔으니까 금요일 경기만 생각하며 또 집중하겠다.

-조직력이 달라진 게 인상적이다. 팀어시스트만 30개였다.
공격은 물이 흐르는 것처럼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멈추고 물이 계속 고이면 더러워진다. 선수들에게도 그런 비유를 했다. 농구는 5명이 하는 건데 한 사람이 볼을 오래 갖고 있으면 멈추게 된다. 몸추지 말고 움직이자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외국인 선수들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외인들이 이를 잘 맞춰주고 있다. 새 외국인들의 개인적인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은 안 드는데 팀플레이를 할 줄 알아서 선수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하윤기의 최근 활약도 인상적이다.
꾸준히 경기를 하면서 윤기가 이제는 노련미도 생겼다. 좋은 모습을 매경기 보여준다. 어느 팀 센터와 만나도 두렵지 않은 활약이다. 상대 프림으로 인해 우리 외국인들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는데 그 부분은 힘들었다. 그럼에도 우리 외국인들이 인사이드를 잘 지켜줬다. 윤기와 (이)두원이도 잘 도와줬다.

-4쿼터 막바지 이두원을 투입한 배경은 무엇인가?
수비에서 1, 2분 버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후 다시 윤기를 넣을 생각이었다. 마지막 마무리가 잘 됐다. 윤기가 뛰는 타임이 많아서 힘든 것도 있다. 두원이는 1분 1초라도 기용해서 경험을 쌓게 할 것이다. 오늘 두원이를 윤기만큼이나 칭찬하고 싶다.

-양홍석의 득점도 살아났다. 외국인선수가 바뀌면서 리듬이 좋아진 모습이다.
이전의 부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홍석이는 원래 외곽에서 득점보다 돌파 득점을 좋아한다. 과거에 외인들은 인사이드에 머무는 모습이 많았다. 그렇다보니 상대가 헬프를 들어오기도 좋았다. 그러면서 홍석이가 하고 싶은 농구를 하지 못했다. 이제는 외국인 둘 다 3점을 던질 수 있고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이런 부분이 홍석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박지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잘 했다는 표현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수비에서 좋았다. 리딩도 잘 해줬는데 좀 아쉬운 것은 실책이다. 실책은 나올 수 있다. 다만 앞서가고 있는데 앨리웁 패스보다는 좀 자제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 패스이긴 했으나 모험하는 타이밍은 아니었다고 본다. 그 외에 기본적으로는 자기 역할을 다했다.

-프로스퍼는 공격력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아직 외국인선수 둘다 100% 파악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사이드에서 프림에게 1대1로 공격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대신 2대2에서 받아먹는 것을 요구했다. 밖에서 공간 넓혀주라고도 했다. 프로스퍼가 분명 인사이드에서는 능력이 있다. 훈련시키면서 공격에서 다양성을 가져 가겠다.

-외국인선수 두 명의 출장시간이 비슷하다. 1, 2 옵션의 개념은 아닌 것 같다.
사실 1옵션을 재로드 존스로 봤다. 그런데 프로스퍼도 잘 해준다. 인사이드 수비는 더 낫다. 득점력도 생가보다 더 있다. 두 선수 모두 체력적으로 100%는 아니다. 지금처럼 나눠서 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본인들도 자존심 싸움 같은 게 없다. 이상적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한 번 더 이기면 목표로 삼은 홈 4연전 4연승이다. 더 보완하고 싶은 부분은?
보완하고 싶은 게 많다. 그래도 지금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 조금 더 트랜지션 경기를 하고 싶다. 트랜지션 오펜스 디펜스는 좀더 보강하겠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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