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과 ‘엔데믹’ 사이…2023년이 온다
[KBS 대전] [앵커]
KBS대전이 연말을 맞아 마련한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코로나19와 함께 한지도 어느덧 3년이 됐는데요, 생활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그만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논의가 시작됐지만 아직은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으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함께 코로나를 견뎌 온 이웃들을 만나봤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류에 코로나 19라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한 뒤 두 달 만에 선포된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그 뒤로도 3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곧 끝날 것만 같았던 코로나 19와의 사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대전과 세종·충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무려 221만 명,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2천3백 명에 달합니다.
[최도미/홍성보건소 선별진료소 담당 : "여기(검사 장비)서 손을 빼지 못할 정도로 (검사자가) 많고, 화장실도 못 가고 할 정도로 했고, 쉬는 시간 없이 계속 해야 되니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고, 이제 좀 먹고살 만해질 것이란 희망과 함께 버텨온 지도 어느덧 아홉 달이 흘렀습니다.
[김병태/자영업자 : "지금 40% 정도는 매출이 감소가 되고 있습니다. 요즘 물가가 많이 오르고 소비자가 많이 찾지 않으니까…."]
3년이라는 시간은 많은 걸 바꿔놓았습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비대면·비접촉으로 흐르면서 먹고, 마시고, 일하는 모든 일상이 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최호영/홍성우체국 집배원 : "쉬는 시간이 딱히 없어요. (비대면 배송으로) 전화만 받아서 얘기하는 부분이 많다 보니까. 업무적인 부분, 부수적인 부분이 많이 는 것 같아요."]
코로나 시작과 함께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이제 곧 4학년이 됩니다.
친구의 웃는 얼굴보다 하얀 마스크가 익숙한 아이들에게 이 시간은 어떻게 기억될지, 어른들의 걱정은 커가지만 좀처럼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형석/홍성 한울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과의 소통이 제한되고, 코로나19를 조심해야 되다 보니까 조금 더 분위기가 엄숙하고 조금 더 조심성이 큰…."]
유례없는 전염병에 모두가 허둥댔던 지난 3년, 새해에는 좌절보다 희망의 크기가 더 커지길 3년째 같은 소원을 빌어봅니다.
[김병태/자영업자 : "사람들이 쇼핑도 하고 경기도 살릴 겸 해서 방문해서 매출에 도움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형석/홍성 한울초등학교 교사 :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서 학생들이 조금 더 뛰어놀고 즐겁게 수업받는 행복한 환경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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