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MB 갑자기 나와, 균형 맞지 않아…폭력적 지배 시정해야"

전남 무안서 국민보고회…"권력, 고스톱판에서 딴 것처럼 생각해"
"檢 수사 매달려도 먼지 하나 못 찾아…시민들, 언론 역할 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전남 무안군 남악복합주민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전남 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윤석열 정부의 특별사면을 두고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왜 갑자기 나오는 거냐. 균형이 맞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무안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권력 행사의 기준은 공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한 반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복권 없이 사면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가해하는 행태가 지금 벌어지고 있다"며 "권력을 고스톱판에서 딴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잠시 맡아놓은 남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까운, 힘센 사람, 가족들은 혐의가 분명해도 눈 감고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미운 사람은 없는 것도 만들어 강제로 뒤집어씌워 나중에 고생 실컷하라는 이런 방식의 권력 행사가 온당한가"라며 "우리 스스로 그들의 정치도 아닌, 이 폭력적 지배를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검사 숫자로 60~70명, 소속 수사관까지 하면 200~300명이 저를 한번 잡아보겠다고 다른 사건을 다 팽개치고 매달려 있지 않나"라며 "그래도 아직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주변(에서) 수사당하는 사람이 100명은 넘지 않나 싶다"며 "신문에 안 난 (압수수색은) 300~400번은 될 거 같다"며 "이렇게까지 나왔지만 믿어주시는 여러분이 있어서 아직도 털어서 먼지 하나 못 찾지 않았냐"고 결백을 재차 호소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언론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트위터, 인스타,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에서 한 분이 100명씩에게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 나간다면 웬만한 공중파 방송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굴복하지 말고 싸워서 반드시 이기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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