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기 하강 우려…“비용 구조 개선 필요”
[KBS 대전] [앵커]
새해에는 경기 하강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새해 충청권 기업들은 경영 효율화 전략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 가격 하락 폭이 커지고 제조업 생산은 감소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올해 충청권 경제 상황을 요약한 대목입니다.
특히, 아파트 청약 계약률이 50%를 밑도는 단지가 속출하면서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부실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기 종식되지 않을 경우,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제조업 생산이 소폭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백승연/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과장 : "금융 불안 심화, 높은 에너지 가격,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반면, 고용 시장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지난달(11월)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만 8천 명 증가하는 등 고물가와 경기 하강 속에서 고용지표는 개선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고용시장의 강세 현상이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역 기업체들로서는 금리 추가 인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을 염두에 두고 경영 효율화 전략을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홍기/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 "경기 침체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에 비용 구조를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이 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내년에 충청권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의약품과 자동차, 이차전지 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올해 생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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