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
김태희 기자 2022. 12. 27. 22:04
생전 일본 정부 상대 손배청구소송 등 활동…‘생존자’ 10명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지난 26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사단복지법인 나눔의집은 이 할머니가 지난 26일 오후 10시쯤 분당제생병원에서 지병으로 영면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인은 1928년(주민등록상 1930년생) 대구에서 태어나 열네 살이 되던 해인 1942년 일본인으로부터 취직을 시켜주겠다는 권유를 받고 중국으로 강제 연행됐다. 이후 3년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고된 삶을 살았다. 1981년 귀국해 1991년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혔던 고 김학순 할머니에 이어 2년 뒤인 1993년 한국 정부에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렸다.
2014년부터 나눔의집과 속리산 자락의 자신의 집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2018년부터는 나눔의집에 정착했다. 고인은 생전에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나눔의집 할머니들과 연대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 할머니의 사망으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10명으로 줄었다. 빈소는 경기 광주 경안장례식장 1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명태균 변호인 “이준석이 악의 축…윤 대통령 취임식 전날 통화는 이 의원이 촉발”
- “트럼프,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크 왈츠 의원 발탁”…군인 출신 대중·대북 강경론자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
- ‘채식주의자’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한강 노벨상,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로 나아간다는 희망
- [속보] “트럼프, 국무장관에 ‘대중국 매파’ 마르코 루비오 의원 발탁 예정”
- “이과라서 죄송하기 전에 남자라서 죄송”… 유독 눈에 밟히는 연구실의 ‘성별 불평등’ [플
- 이재명 대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부 생중계 안한다
- [속보]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생후 2개월 미만 영아
- [영상]“유성 아니다”…스타링크 위성 추정 물체 추락에 ‘웅성웅성’
- 보이스피싱 범죄수익 세탁한 상품권업체 대표…잡고보니 전직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