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재난 컨트롤타워는 尹" vs 與 "신현영 증인 채택"
與 "어느 정부보다 대응 빨랐다…정쟁에 불과"
정부 "대통령이 컨트롤타워 인정…실무자는 장관"
與, '닥터카 의혹' 신현영 공세…"증인 채택해야"
[앵커]
국회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지난주 현장 조사에 이어 오늘(27일)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첫 기관 보고를 진행했습니다.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하자 여당은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사용 의혹을 집중 질의하는 등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특위의 첫 기관 보고에서 야당 의원들은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에 따라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실이이라며, 참사 대응 실패의 최종 책임자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 위기관리의 컨트롤타워는 국가안보실과 대통령 비서실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반면 여당은 모든 책임을 몰아가는 건 정쟁에 불과하다며, 대통령 책임론 확산을 방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 누가 컨트롤타워였느냐 이렇게 말꼬리를 잡고 정쟁화시키는 건 바른 자세가 아니다….]
정부 측 역시 대통령이 스스로 컨트롤타워라고 인정했다면서도, 실무자는 행안부 장관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오섭 /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 행안부 장관이 재난 및 안전에 관련한 사항을 총괄 조정한다고 되어 있거든요.]
민주당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참사 당시 늑장 대응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답변 과정에서 공방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행 비서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80분이라는 시간을 낭비하신 거예요. 이 시간 동안 참사 현장에서는 많은 국민이 죽어가고 있었던 겁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이미 골든 타임이 지난 시간이었고요. 위원님하고는 생각을 조금 달리합니다. 제가 그사이에 놀고 있었겠습니까?]
국민의힘은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명지병원 닥터카 사용 의혹을 집중적으로 질의하며 증인 채택을 압박했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 (신현영 의원 때문에) 지연한 15분 동안에 얼마나 많은 생명이 왔다 갔다 한 줄 압니까? 알고 계십니까?]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네, 그 당시에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 거로 알고 있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 자격 없는 사람이 가서 구조 활동을 방해한 겁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는 대검과 용산구청 등 기관 보고를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새해 초에는 청문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부터 신현영 의원까지 증인 채택에 대한 입장 차가 크고, 기간 연장 문제도 있어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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