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與 의원 쫓아가 고성으로 불만 터뜨려 [이태원 핼러윈 참사]
김건호 2022. 12. 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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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7일 진행한 첫 기관보고가 참사 유족들의 항의로 잠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한 유족은 질의 도중 "신현영 하나물고 늘어지는 국정조사가 의미가 있나"라며 "여당 의원들의 태도에 불만이 있다"고 외쳤다.
일부 유족은 정회 후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여당 의원들을 뒤쫓아가 "당신이 엄마라면 그렇게 하면 안돼"라며 "어디서 함부로 국정조사에 임해. 똑바로 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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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7일 진행한 첫 기관보고가 참사 유족들의 항의로 잠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유족 50여 명은 이날 국회에 별도로 마련된 방청공간에서 기관보고를 시청하고 있었다. 이들은 기관보고 도중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답변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에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대응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내놓은 이 장관의 답변과 닥터카 동승 문제가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논란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여당 의원들의 발언 등이 원인이 된 것이다.
한 유족은 질의 도중 “신현영 하나물고 늘어지는 국정조사가 의미가 있나”라며 “여당 의원들의 태도에 불만이 있다”고 외쳤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고(故) 이지한씨의 어머니 조미은씨는 회의장에 들어와 이 장관 앞에 가서 책상을 내리치고 오열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씨는 “내 아들이 죽었다고요”라며 “장관님이 철저하게 수사해주세요”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장관이 유족을 따로 만나겠다는 취지로 말하자 유족들은 “이렇게 아니면 어떻게 만나나”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일부 유족은 정회 후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여당 의원들을 뒤쫓아가 “당신이 엄마라면 그렇게 하면 안돼”라며 “어디서 함부로 국정조사에 임해. 똑바로 해”라고 외쳤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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