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조재성, ‘병역 비리’로 조사
[앵커]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조재성이 병역 비리 사건에 연루돼 배구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구단은 조재성에게 사실상의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한국배구연맹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징계를 예고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V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공격수 조재성은 현역병 입영 대상이었습니다.
구단이 상무 입대를 권유했지만, 조재성은 재검을 통해 사회복무요원인 4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조재성이 병역 브로커를 만나 뇌전증 소견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해당 브로커가 구속됐고, 조사를 통보받은 조재성이 구단에 이 사실을 뒤늦게 보고했습니다.
구단은 조재성을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하는 등 사실상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태환/OK금융그룹 배구단 사무국장 : "만약 해당 선수의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한국배구연맹도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상벌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사실로 확인되면 상벌 규정에 따라 최대 자격 정지와 제명 등의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장경민/한국배구연맹 홍보팀장 : "수사 기관의 (수사) 결과를 신중히 지켜볼 예정입니다.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엄중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과거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대규모 병역 비리 사건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충격에 휩싸인 배구계는 더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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