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파이어볼러가 김광현 짝이라니…SSG 정상수성, 뒷문 해결사 찾아라

2022. 12. 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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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좌완 파이어볼러가 KBO리그에 입성한다.

SSG가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27일 좌완 에니 로메로를 총액 100만달러에 영입했다. 로메로는 좌완이면서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공을 보유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윌머 폰트와의 결별이 일찌감치 확정됐고, 김광현의 원투펀치 파트너로 로메로를 낙점했다.

로메로는 메이저리그에선 주로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2019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레곤즈, 2021년 지바 롯데에서 선발투수 경험을 쌓았다. 일본에서도 150km대의 패스트볼을 꾸준히 구사했으며, 제구력도 괜찮다는 게 구단의 설명.

어쨌든 SSG는 김광현~로메로~커크 맥카티로 이어지는 좌완 3인방을 중심으로 2023시즌 선발진을 꾸리게 된다. 여기에 올해 선발로 나선 또 다른 좌완 오원석이 있다. 이태양(한화)이 떠났지만, 노경은, 문승원, 박종훈 등 우완 선발자원들도 있다.

다만, 우완투수들의 선발진 가세는 불펜 사정과도 맞물려있다. 올 시즌 SSG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 불펜이었다. 8월 이후 팀이 크게 흔들렸던 결정적 이유다. 김원형 감독 체제에서의 지난 2년간 필승계투조 구성이 계속 바뀌었다.


노경은, 문승원, 박종훈이 후반기에 모두 불펜으로 뛰었으나 결국 집단 마무리로 한국시리즈까지 치러야 했다. 실질적으로 2년간 가장 비중이 높았던 전문 불펜은 우완 서진용과 좌완 김택형. 그런데 김택형은 상무 입대를 앞뒀다. 어느 상황에서도 등판한 사이드암 장지훈과 파이어볼러 조요한 역시 군 입대한다.

결국 2023년 SSG는 불펜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노경은, 문승원, 박종훈이 선발진으로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다. 궁극적으로 오랫동안 팀을 대표할 풀타임 마무리투수가 있어야 한다. 경험 많은 서진용을 다시 믿을 것인지, 뉴 페이스를 선택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필승계투조의 경우 올 시즌 다소 부진한 좌완 김태훈이나 사이드암 박민호 등 부활을 기대할 만한 투수들이 있다.

SSG는 올 시즌 강력한 선발진과 타선의 조화로 시즌 초반부터 내달린 뒤 그 동력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달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불펜의 약점이 확연히 드러난 만큼, 어떻게든 해결해야 좀 더 안정적인 장기레이스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더구나 SSG의 정상수성이 그렇게 간단치 않아 보인다. SSG에 의해 턱 밑에서 좌절한 키움이나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천명했고, 하위권의 두산, 롯데, 한화는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샐러리캡 때문에 사실상 움직이지 못한 SSG로선 거센 도전을 극복해야 할 운명이다.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거듭나려면 궁극적으로 뒷문 해결사가 나와야 한다.

[로메로(위), 서진용(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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