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내년 전기·가스 요금 인상폭 상당할 것”

이호준 기자 2022. 12. 27. 21: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는 1분기, 가스는 1분기 지나 인상 검토”…추경 편성엔 ‘부정적’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내년 전기·가스 요금은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인상폭은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1분기에는 전기요금을 발표하게 될 것이고, 가스요금은 동절기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 1분기가 지나서 인상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폭이나 인상 시기는 관계기관 협의가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인상 시기를 한꺼번에 내년 연간계획으로 다 말할지 분기별로 상황을 보면서 갈지는 최종 결정을 못하고 있으나 수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다만 “요금을 올리더라도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이 올해 수준에서 추가로 부담되지 않도록 하고 가스요금도 특별할인으로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요금체계를 조정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또 “내년 성장률을 정부가 1.6%로 제시했는데 상반기는 평균보다 좋지 않을 것 같다”며 “다만 국내외 기관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상반기가 지나 하반기에는 조금 나아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내년 굉장히 큰 재해나 외부의 경제적 충격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현재 정부가 예측한 수준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경기 흐름을 보인다면 추경 편성은 현재로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꾸 빚내서 약간의 경기를 진작하겠다는 욕심 때문에 나랏빚이 늘었다”며 “국가재정법에 추경은 전쟁, 대규모 실업, 경기 침체 등 정말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 고려할 요소이지 잠재성장률보다 (성장률이) 낮아진다고 해 추경을 검토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