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한 인생 마무리 웰-엔딩’ 관심 높아진다
[앵커]
저물어 가는 올 한 해,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한 해의 마무리처럼 인생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하자는 '웰 엔딩'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 부천시는 웰-엔딩 상담 출장 서비스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로당을 찾은 부천시보건소 직원들이 연명의료 여부를 미리 결정해 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해 설명합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 성인이면 보건복지부 지정 기관을 통해 등록할 수 있고, 언제이든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우순/부천시 웰-엔딩 지원센터 상담사 :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라고 판단받은 환자만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고, 시행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평소 연명의료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해 왔던 노인들, 상담 참가자 15명 모두 의향서를 등록했습니다.
[한종열/경기도 부천시 옥길동 : "내가 연명치료를 하면은 가족들에게 굉장히 힘들겠구나. 그래서 가족에게 부담을 좀 덜어 줘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평소에 하게 됐습니다."]
[신윤자/경기도 부천시 옥길동 : "좋죠. 우리는 진짜 좋더라고요. 이렇게 온다니까. (마음은 늘 있으셨군요. 그러니까?) 네. 네."]
부천시보건소의 경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 수가 2018년 2천3백여 명에서 이듬해 7천7백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유행으로 주춤했다가 올해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지난달 웰-엔딩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이런 '찾아가는 웰-엔딩 상담소'도 시작했습니다.
[최순영/부천시 웰-엔딩 지원센터 명예센터장 : "그래서 이게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어떻게 보면 국가적으로도 우리가 의료보험비를 줄여 주는 큰 역할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개인은 물론 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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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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