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로힝야족, 6주간 인도양 표류 500명 인니 상륙·2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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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UNHCR)이 27일(현지시간) 난민촌 탈출을 시도하는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각국의 도움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NHCR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6주간 500명에 가까운 로힝야족이 인도네시아에 상륙해 "도움을 호소하고 간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 행동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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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유엔난민기구(UNHCR)이 27일(현지시간) 난민촌 탈출을 시도하는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각국의 도움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NHCR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6주간 500명에 가까운 로힝야족이 인도네시아에 상륙해 "도움을 호소하고 간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 행동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박해받아왔다. 2017년 이후 약 80만명은 미얀마군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 최대 난민촌으로 이주했다. 이 가운데 수천명은 열악한 난민촌을 거쳐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도망쳤다.
올해 방글라데시 난민촌을 탈출한 로힝야족은 지난해 약 500명에서 24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들은 무슬림이 다수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로 목숨 건 피난길을 택했다.
그 결과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이달 초 180명을 태운 보트 1척이 침몰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6주간 인도양을 표류하다 전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에 도착한 174명 가운데 대부분은 탈수·피로·배고픔 등을 호소했다. 일부는 몇 주간 병원 치료가 필요했다.
생존자 샤피크 라만은 방그라데시에서 인도네시아에 도착하기 위해 소형 보트를타고 200명이 출항했으며 이중 26명이 해상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40일 동안 바다에 떠 있었다"며 열흘이 지나자 식량이 줄어 들었고 보트에는 물이 새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던 또다른 생존자 우마르 파루흐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우리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희망을 품고 방글라데시 최대 난민촌에서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안다만해에 떠 있는 물탱크에 매달린 6명을 구조했다. 생존자들은 말레이시아에서 접근을 거부당해 방글라데시 쪽으로 보트 방향을 틀었다고 진술했다. 해당 진술에 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무하마드 미자누르 라만 방글라데시 난민구호·송환 담당은 이날 "우리는 그들이 위험한 항해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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