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감원·비상경영…대기업 ‘한파 경보’

박찬 2022. 12. 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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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속에 기업들을 중심으로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구조 조정과 비상경영에 나서는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먼저 대기업들의 실태를 알아봅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한 대기업 계열사의 가전제품 판매 매장입니다.

임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인근의 다른 매장과 통폐합됐습니다.

올해 이 업체 30여 개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10년 차 이상과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론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대책 없는 구조조정 조정하고..."]

또 다른 대기업 계열사의 가전제품 매장 직원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곳 역시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만 45세 이상뿐 아니라 저성과자까지 포함됐습니다.

[이제헌/금속노조 하이프라자바른노조 지회장 : "20대도 희망퇴직을 받게 되는 상황이에요. 자꾸 희망퇴직 두고 '전화 왔다' 이런 소리 들리니까 고용 불안정도 같이 느끼게 되죠. 그리고 되게 박탈감도 심해요."]

다른 대기업들도 전사적 차원의 비상경영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도록 했고 SK하이닉스는 내년 임원과 팀장급 예산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포스코는 자체 위기 대응팀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긴축경영을 하거나 현상을 유지하겠단 기업이 90%가 넘는단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하상우/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 : "많은 기업들이 내년 경기 전망을 상당히 어둡게 보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긴축경영이나 아니면은 인력운용의 효율화 같은 것들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고..."]

현실화되고있는 경기침체 우려에 대기업들은 비상경영과 인력감축을 통해 위기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종선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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