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복귀’ 비예나 33점…KB손해보험, 아쉬운 판정 딛고 최하위 탈출

김현세 기자 2022. 12. 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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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판정도 KB손해보험의 최하위 탈출 의지를 꺾진 못했다.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23 27-25)로 이겼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4세트 9-11에서 홍상혁의 후위 공격이 아웃된 과정에서 한국전력 블로커 박찬웅의 팔꿈치가 네트에 닿았다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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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고전하다 재빠르게 적응
코트 위 빈 공간 찾아내 화력 폭발
한전 7연패…타이스 빛바랜 40점
KB손해보험 비예나(오른쪽)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전력과 홈경기 도중 블로킹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비예나의 33득점 활약을 앞세운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아쉬운 판정도 KB손해보험의 최하위 탈출 의지를 꺾진 못했다.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23 27-25)로 이겼다. 연패는 단 2경기에서 끊었다. KB손해보험(5승11패·승점 15)은 삼성화재(4승13패·승점 14)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부진했던 니콜라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KB손해보험에 합류한 비예나는 V리그 복귀전부터 33점(공격성공률 61.54%)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전력에선 타이스가 40점(66.07%)으로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7연패를 막진 못했다.

비예나는 1세트 초반 한국전력 블로커들을 뚫기 어려워했다가 재빨리 적응했다. 블로커를 피해 코트 위 빈 공간을 찾는 능력이 탁월했다. 그동안 외국인선수의 부진 속에 홀로 버티던 황경민도 1세트에만 7점을 뽑아내며 쌍포를 이뤘다. 1세트는 23-23까지 팽팽하게 전개됐는데, 승부의 추를 기울인 것은 타이스와 서재덕의 공격 범실이었다.

KB손해보험은 타이스 의존도를 높인 한국전력에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집중력 싸움에선 결코 밀리지 않았다. 3세트를 따낸 가장 큰 힘도 집중력이었다. 55.00%의 높은 세트 리시브 효율에서도 KB손해보험의 집중력을 엿볼 수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뒷심이 모자랐다. 결정적 범실이 또 나왔다. KB손해보험은 22-22에서 타이스와 서재덕의 잇단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오른 뒤 비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의 집중력을 흔든 장면도 있었다. 오심 때문이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4세트 9-11에서 홍상혁의 후위 공격이 아웃된 과정에서 한국전력 블로커 박찬웅의 팔꿈치가 네트에 닿았다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노터치로 판정했다. 느린 화면상으로는 네트 터치가 분명했으나, 심판진은 판독 이후에도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심판진 내에서도 의견 조율이 필요했다. 후 감독은 강력히 항의했다. 선수들도 억울해했다.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이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한국민이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그럼에도 KB손해보험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 감독은 타임아웃을 불러 “선수들 너희는 흥분하지 말라. 흥분은 내가 하겠다. 흥분하면 흔들릴 수 있다”고 다독였다.

심호흡을 가다듬은 KB손해보험은 18-22에서 4연속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세터 박현빈과 비예나의 호흡이 좋았다. 분위기를 탄 KB손해보험은 25-25에서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한국민의 서브 득점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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