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 빌라왕 구속... 283채 굴리며 전세사기

유재인 기자 2022. 12. 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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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지검 전경./뉴스1

서울 화곡동에서 ‘무자본 갭투자’의 방식을 통해 피해자 18명을 상대로 30억원대 임차보증금을 편취한 임대사업자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전세사기전담수사팀(이응철 부장검사)은 27일 임대사업자 강모(55)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씨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임차인들의 전세보증금으로 화곡동 일대 빌라 283채를 매입한 뒤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빌라 한 채 매입 대금보다 통상 500만∼800만원 더 많은 전세보증금을 받은 뒤 그 차액을 또 다른 빌라 매입 밑천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8명으로, 피해 금액은 총 31억 6800만원에 이른다. 피해 금액 상당액이 아직 미반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서경찰서는 2020년 11월 강씨와 함께 공인중개사 조모 씨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조씨 등은 현재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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