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85분 지각 도착…이상민 "이미 골든타임 지나" 발언

김지영 2022. 12. 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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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를 안 지 85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는 '늑장 대응' 지적에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었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이 "통상적인 사람이라면 택시라도 타고 가면서 지시를 내린다. 상황실로 가든 현장으로 가든 그 시간에 수행비서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85분을 낭비한 것"이라고 질타했고, 이 장관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간이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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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놀고 있었겠냐…상황파악 중이었다”
야당 질책에…“골든타임 판단 자격 없어, 성급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를 안 지 85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는 ‘늑장 대응’ 지적에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었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조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장관은 “성급한 발언”이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오늘(27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서 이 장관 참사 당일 대응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이 사건을 인지한 지 85분가량이 지나 현장에 도착한 것을 놓고 “시간 낭비”라고 주장했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10월 29일, 참사 발생 시각으로 추정되는 시점은 오후 10시 15분입니다. 이 장관은 오후 11시 20분쯤 첫 보고를 받았고, 익일 0시 45분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윤 의원은 “직접 운전해서 갔느냐, 기사가 올 때까지 기다렸느냐”고 따져 물었고, 이 장관은 “기사가 왔다. (기사가 오는 사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일산에 사는 수행기사가 이 장관 자택인 압구정까지 차를 몰고 오느라 시간을 허비했다고 재차 지적하자, 이 장관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이 “통상적인 사람이라면 택시라도 타고 가면서 지시를 내린다. 상황실로 가든 현장으로 가든 그 시간에 수행비서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85분을 낭비한 것”이라고 질타했고, 이 장관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간이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관보고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야당 의원들은 “그걸 말이라고 하냐”며 소리쳤습니다. 이 장관은 “제가 그사이에 놀고 있었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세요”라며 지지 않았습니다. 이어 “나름대로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재차 골든타임 발언을 지적하자 이 장관은 “제가 골든타임을 판단할 능력이나 자격이 없는데 성급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며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습니다.

한편, 이 장관은 지난 23일 국조특위 행안부 현장조사에서도 “그날 이태원에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다”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을 꾸리는 게 촌각을 다투는 일이 아니었다” 등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논란이 일은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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