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고교생, 대학 가면 100만원 받는다
충북 단양군이 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에게 대학 입학 축하금을 주기로 했다.
단양군이 운영하는 단양장학회는 내년부터 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대학 입학 축하금 100만원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단양고와 한국호텔관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이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1년 이상 단양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한다. 또 두 학교 졸업생 중 대학에 처음으로 입학한 학생 모두에게 축하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단양장학회는 내년 4월쯤 고등학교 졸업증명서와 대학교 재학증명서, 주민등록사항을 확인하고 축하금 수여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170명 정도가 입학 축하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양장학회는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대학 입학을 축하해주기 위해 이번 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6년 4월16일 설립된 단양장학회는 단양군이 45억원을 출연해 만든 재단법인이다. 성적 우수 대학생 90여명에게 매년 100만~300만원, 중학교와 고등학교 우수 졸업생에게 50만~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장학금 수혜 대학생을 멘토로, 지역 고등학생을 멘티로 한 선후배 소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교육 문제로 지역을 떠나는 인구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대학 입학 축하금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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