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내년 미국 자동차 업종 투자시 고려 사항"

김정아 2022. 12. 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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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세계 신차 판매중 배터리 EV비중 18~19% 예상
자동차 업체들 PER는 수년래 최저 수준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3년 미국 자동차 업종 투자자들은 거시경제환경 및 전반적 자동차 생산량, 차량의 경제성,전기차(EV) 수요, 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내년 미국 자동차 업종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경제성

카맥스(KMX)는 22일 전년대비 20% 이상 줄어든 예상보다 저조한 매출을 보고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카맥스는 자동차 대출금 금리가 연초 4.5%에서 5.5%로 비싸져 경제성이 떨어진 점을 지적했다. 신차(전기차와 일반차) 가격도 지난 11월 기준으로 평균 가격 48,681달러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구매 차제의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지적처럼 디플레이션이 도래한다면, 자동차 가격이 다시 낮아지겠지만, 디플레는 수요 감소로 이어져 자동차 업계에는 양날의 검이 될 것이다. 

 생산량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또 다른 요인은 공급/수요 균형의 개선이다. 팬데믹 이후 공급망 요인으로 생산이 줄면서 만성적인 수요 초과 상태를 유지해왔다. 

미국 일반 차량 판매는 2021년 1,490만 대에서 2022년 약 1,380만 대로 줄어들 전망이지만 2023년에 약 1,480만대로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1,500만대 미만은 1980년대말과 1990년대초의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기 침체에 준하는 숫자이다.  2020년까지는 3년간 연평균 약 1,700만 대씩 판매됐다. 

 전기차 수요

내년에 자동차 수요 1,480만대 가운데 분명한 것은 2023년에 더 많은 EV가 판매될 것이라는 점이다. 월가는 내년에 자동차 업계가 생산한 모든 EV를 판매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 아담 존스는 최근 2025년 신차 판매중 EV 비중을 13%에서 11%로 낮췄다. 올해 3분기까지 미국 신차 판매중 EV 비중은 6%를 기록했다. 대수로는 약 57만6000대로 1년전보다 70% 증가한 것이다. 

캐너코드의 분석가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따른 미국 세액 공제와 중국의 판매 성장으로 2023년에 전 세계 EV 수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티의 분석가 제프 정은 2023년 중국의 EV 수요가 2022년보다 33% 증가한 약 8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배터리 EV가 모두 포함된다. 중국 전기차 판매의 약 75%는 배터리 EV다.

종합하면 2023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판매중 배터리 EV 비중은 약 18%~19%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4%~15%보다 분명히 늘어난 것으로 추세를 멈출 수는 없을 전망이다. 

 주식

이같은 EV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테슬라가 2023년 약 190만 대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세계 EV 판매 점유율 20%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투자자들은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현재까지 약 65% 하락했으며 주가는 2020년 중반 이후 볼 수 없는 수준이다.

테슬라뿐 아니라 제네럴 모터스(GM)과 포드(F) 주가도 올해 각각 약 43%와 45% 떨어졌다. 즉 이들 자동차 회사 주가가 모두 하락한 것은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 증가가 아니라 수익성과 마진에 관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2023년에 자동차 업체들의 마진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월가는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GM, 포드, 스텔란티스(STLA) ,도요타자동차(TM)의 영업이익 마진이 평균 9%에서 약 8%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3년에 이익 마진이 약 1%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체 업계에 대한 기대를 고려할 때 낙관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시장 평가

그럼에도 테슬라가 2023년에 마진이 늘지 않아도 일정한 정도라면 주가는 크게 타격받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주가는 2023년 예상 수익의 약 22배로 테슬라 사상 최저 주가수익비율이다. GM과 포드 주가는 2023년 예상 수입의 약 6배로 지난 몇 년간의 평균 8배보다도 더 낮다.  부품 대기업 마그나 인터내셔널 (MGA)도 과거 수년간의 평균치인 11배보다 낮은 대략 9배 수준에서 거래된다. 

평균 이하의 배수에서 거래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이익 추정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일수도 있다. 

카스닷컴의 수석 산업 분석가 데이빗 그린은 2023년에 "불확실성이 새로운 확실성"이라고 밝혔으며 자동차 산업에는 많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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