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0초를 지배한 박지훈, 3연패 위기의 KGC 구했다!

최용석 기자 2022. 12. 2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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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가 박지훈의 경기 막판 대활약으로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선두를 지켰다.

KGC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고양 캐롯과 홈경기에서 종료 10초 전 5득점에 결정적 가로채기를 해낸 박지훈(17점·4스틸)의 원맨쇼로 84-82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그래도 KGC는 1쿼터 4분여 만에 16-15로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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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9초전 3점슛으로 동점골 넣고
바로 상대 볼 가로채 결승 버저비터
KGC 3연패 탈출…캐롯 5위 추락
2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고양 캐롯의 경기에서 KGC가 캐롯을 상대로 84-82로 승리 후 역전슛을 넣은 박지훈이 포효하고 있다.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안양 KGC가 박지훈의 경기 막판 대활약으로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선두를 지켰다.

KGC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고양 캐롯과 홈경기에서 종료 10초 전 5득점에 결정적 가로채기를 해낸 박지훈(17점·4스틸)의 원맨쇼로 84-82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KGC(17승8패)는 공동 2위(15승10패)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캐롯(13승12패)은 4위에서 5위로 미끄러졌다.

KGC도, 캐롯도 승리가 절실했다. 개막 이후 줄곧 선두를 지켜온 KGC는 최근 주춤하면서 2위권의 맹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마저 패하면 같은 시각 수원 KT와 격돌한 2위 현대모비스에 공동 1위를 내줄 수 있었다. 캐롯도 최근 위태롭다. 김진유, 한호빈과 외국인선수 데이비스 사이먼이 잇따라 부상을 당해 2위에서 밀려났다. 중하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 반등을 위한 승리가 꼭 필요했다.

경기 전 화두는 단연 캐롯 슈터 전성현이었다. 전성현은 이번 시즌 독보적 슈터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전성현은 경기당 20.0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1위. 3점슛은 경기당 4.0개로 전체 1위였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4.3%. 100개 이상의 3점슛을 시도한 선수들 중에선 독보적 1위였다. 거리에 관계없이 던지는 3점포가 정확하게 꽂혔다. KGC 김상식 감독은 전성현 봉쇄를 위해 3가지 정도의 수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성현(23점·3점슛 5개)은 시작부터 터졌다. 정확한 3점포로 이날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KBL 역대 최다경기 연속 3점슛 성공을 66경기로 늘렸다. 전성현을 필두로 한 캐롯의 초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KGC는 1쿼터 4분여 만에 16-1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오세근(17점·9리바운드)이 캐롯의 골밑을 파고드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KGC는 29-20으로 격차를 벌렸다.

2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고양 캐롯의 경기에서 KGC가 캐롯을 상대로 84-82로 승리 후 역전슛을 넣은 박지훈이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식스맨들이 주로 나선 2쿼터에는 캐롯이 반짝 추격하는 듯했으나, 배병준(13점)-정준원(3점)의 3점포가 터진 KGC가 47-40으로 앞선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았다.

2쿼터는 2분41초만 뛰고 3쿼터 시작과 함께 돌아온 전성현은 재차 3점포를 앞세워 11점(3점슛 3개)을 쓸어 담았다. 캐롯이 서서히 격차를 좁히며 추격했다.

선두를 놓칠 수 없는 KGC는 4쿼터에도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종료 4분37초를 남기고 71-71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의 추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캐롯으로 기우는 듯했다. 역시 전성현이 나섰다. 78-75로 역전하는 3점포를 꽂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대반전이 일어났다. 박지훈이 79-82로 뒤진 종료 9초 전 3점포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곧바로 수비에 임해 공격을 전개하려던 캐롯의 볼을 가로챈 뒤 종료 버저와 함께 미드레인지 점프슛을 성공시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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