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7시간 동안 NSC회의도 열지 않고 속수무책”

김윤나영·정대연 기자 2022. 12. 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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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국방부 대응 비판
국민의힘도 “충격, 진짜 창피”
국회 국방위원인 김병주·김영배·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이 2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에 대해 “7시간 동안 영공을 날아다녔는데도 대통령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7시간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나”라며 “NSC도 소집하지도 않고 감추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안보 무능을 노출했다”며 “국민 앞에 진상을 보고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7시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에 입양견을 데리고 와 소개하고 지방 4대 회의체 회장단과 송년 만찬을 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이 떠오른다. 윤 대통령은 NSC조차 열지 않았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 무인기 격추 실패, 공군 KA-1 경공격기 추락 등을 거론하며 “우리 군의 대응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군 대응 태세를 비판했지만, 문재인 정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가 철저히 당한 것 같다”며 “적 무인기가 서울 중심까지 아무 제재 없이 날아온 것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조해진 의원은 경공격기 추락을 두고 “진짜 창피한 일”이라며 “전체적으로 난국”이라고 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의 거짓 한반도 평화쇼에 부역하며 체결한 9·19 합의가 우리 군의 정찰 자산은 묶고 북한 무인기에 영공을 안방으로 내줬다”고 밝혔다.

김윤나영·정대연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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