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울 화곡동서 전세금 32억 가로챈 50대 남성 구속

검찰이 서울 화곡동에서 빌라 283채를 무자본 갭투자(임차보증금으로 주택을 사고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편취하는 방식) 방식으로 사들인 뒤 31억6800만원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50대 남성 강모(55)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전세사기전담수사팀(부장검사 이응철)에 따르면 강모씨는 임대사업자로 2015~2019년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으로 화곡동 일대 빌라 283채를 매입한 뒤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피해자들은 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2020년 11월 강씨와 그의 공범인 공인중개사 조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조씨는 세입자들에게 집을 소개하며 한 채당 700~1000만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모씨는 전세보증금을 빌라 매입대금보다 500~800만원 더 많이 받은 뒤 차액을 다른 빌라를 사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8명, 피해금액은 총 31억6800만원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금 상당액이 미반환된 상태”라고 전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