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핵배치 거론, 제주 사회 '발칵'

제주방송 신윤경 2022. 12. 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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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 특별위원회에서 유사시 제주에 핵을 전진 배치 하는 방안이 거론돼 제주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선 제주 핵배치와 관련한 발언은 일부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도지사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제주를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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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 특별위원회에서 유사시 제주에 핵을 전진 배치 하는 방안이 거론돼 제주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선 제주 핵배치와 관련한 발언은 일부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도지사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제주를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북핵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마지막 회의를 열고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제주도가 확보한 보고서입니다.

북한의 핵공격이 임박할 경우, 미 핵무기를 한반도에 전진배치하고 특히 한국 배치시 제주도가 최적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제주도에 미 전략 폭격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건설하고 제주 신공항 건설시 이를 고려해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한기호 특위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 브리핑과 별도 자료를 통해 '제주에 핵무기를 배치한다는 것은 특위 회의 중 나온 일부 개인의 의견일 뿐'이고 최종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제2공항과 관련한 내용은 최종 보고서에 포함됐음을 시사했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장
"제주도 같은 경우에 공항을 새로 만든다고 하면 그 공항이 우리가 전시에 또 북한 핵을 억제하는데 필요한 대형 수송기가 이착륙 가능한 정도까지 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희망을 담은거죠."

지난 10월 말 한기호 위원장이 주최한 세미나 발표 자료에도 제주도를 전략도서화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을 키웠습니다.

북핵 억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향후 제주에 핵전력을 운용할 전략군과 해병 3사단 창설, 스텔스 비행단등을 설치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힘 북핵특위 보고서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오영훈/제주자치도지사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전략적인 핵배치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분명 제주와 도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내용으로 있을 수도 없고, 검토조차 없어야 할 사안입니다."

또, 2공항이 군사 공항으로 활용된다면 건설을 반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오영훈/제주자치도지사
"제2공항이 군사 공항으로 활용된다면 건설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국민의힘 북핵특위가 최종 보고서에 어떤 지역도 대상지로 언급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제주 핵배치와 관련한 내용이 거론되면서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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