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태원 참사’ 3명 추가 입건

파출소 팀장 2명·클럽 대표…용산소방서장 영장 신청 임박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 팀장 2명과 이태원 라운지 클럽 대표 1명을 입건했다.

특수본은 27일 브리핑에서 “그간 수사를 통해 확보한 객관적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3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태원 참사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25명으로 늘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다.

새로 입건된 용산서 이태원파출소 팀장 2명은 사고 당일 112신고 처리와 종결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특수본 관계자는 “신고자와 통화하지 않았음에도 전화 상담한 것처럼 처리하거나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음에도 현장 출동한 것처럼 처리한 게 경찰청 특별감찰팀 감찰 결과 나왔다”고 말했다.

해밀톤호텔 별관 1층에 있는 라운지 클럽 ‘프로스트’ 대표 A씨는 핼러윈 행사 기간 가게 입구에 불법건축물을 증축하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도로법 위반)를 받는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임박했다.

전날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구속한 특수본은 오세훈 서울시장 조사 가능성에 대해 “당시 해외 출장 중이었지만 사전에 재난안전관리계획을 적절히 수립했는지 여부는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예정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지금 대구쯤 지나고 있는데 중간발표하는 게 과연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