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잘하고 있어"…러 국민 70%, 전쟁 지지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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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 역시 군사적·경제적 손실을 잇달고 있음에도 러시아 국민 상당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군사적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많은 서방 국가들은 나탈리아와 같은 어머니들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유발하는 중추가 되어 그를 반대하는 정치 세력으로 진화하길 기대했다"며 "그러나 전쟁이 발생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반전·반정부 시위 관련) 대규모로 발생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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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서방 기대와 달리, 러시아 지도자에 대한 분노 급증하지 않아"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 역시 군사적·경제적 손실을 잇달고 있음에도 러시아 국민 상당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군사적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많은 사람이 전쟁에 대해 공개 발언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종종 크렘린궁을 조롱하고 있지만 상당수 러시아인은 (전쟁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달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 조사 결과 70% 이상이 러시아군 활동에 대해 "확실히" 혹은 "대부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4%는 러시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서부 랴잔의 한 공동묘지에서 중년 여성 나탈리아는 전쟁 초기 외아들을 잃었다. 20대 중반인 그의 아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호스토멜 비행장 점령을 위해 진군하다 전사했고 그의 유해는 몇 주 뒤 이곳에 도착했다. 그는 손실 최소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 잘 계획됐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러시아 지도력에 대한 분노는 드러내지 않았다.
인구 50만명의 라쟌은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불과 185㎞, 우크라이나 국경과는 400㎞ 떨어진 내륙이다. 특히 이 곳은 '러시아 공수군(VDV)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옛 소련 시절 창군한 러시아 공수군은 전 세계 최대 규모 공수부대이자 엘리트 낙하산 부대로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개전 초기 죽은 나탈리아의 외아들 역시 공수군 소속이었다.
지난 5일 이곳 라쟌의 댜길레보 비행장과 사라토프주 엥겔스시 군용 비행장은 우크라이나군 드론 '스트리시' 공격을 받아 총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수모를 겪었다.
공동묘지에서 차로 20분가량 가면 있는 시내 중심부에서 마리나 N. 도로니나는 전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로니나의 아들 바딤(27) 역시 지난 9월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으로 소집됐다.
그는 아들의 참전에 대해 화나지 않으며 동원령에도 일반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입영 연기를 허가하지 않은 지방 당국의 동원 시스템에 대해 짜증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대통령은 꽤 현명하고 그는 여전히 잘 하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왓츠앱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아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군복을 입은 아들 사진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댜길레보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발렌티나 페트로브나라(70) 역시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며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가능한 한 빨리 우승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에 간 자신의 친척들이 많지만 자신의 삶이 변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NY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많은 서방 국가들은 나탈리아와 같은 어머니들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유발하는 중추가 되어 그를 반대하는 정치 세력으로 진화하길 기대했다"며 "그러나 전쟁이 발생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반전·반정부 시위 관련) 대규모로 발생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스크바에서 멀지 않은 랴잔은 주기적으로 젊은이들을 보내 싸우게 하고 일부는 현재 묘지에 묻혀있지만 러시아 지도자들에 대한 (랴잔 지역에서) 분노는 늘어나고 있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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