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없는 日기시다 내각…두달만에 각료 4명 낙마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2. 12. 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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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출범후 지지율 최저치
“정국 반전될 기미 안보여”
기시다 일본 총리 [사진 = 도쿄 AP 연합뉴스]
정치자금 유용·통일교 유착 의혹을 받아온 아키바 겐야 부흥상이 결국 경질됐다. 지난 10월 이후 3명의 각료가 이미 불명예 퇴진한데 이어 아키바 부흥상까지 낙마하면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키바 부흥상은 이날 오후 총리 관저를 찾아 기시다 총리에 사표를 제출했다. 후임은 2018~2019년 아베 신조 내각에서 부흥상을 지낸 자민당 소속 와타나베 히로미치 중의원 의원이다. 전날 기시다 총리는 도쿄 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정치와 돈을 둘러싼 문제는 국회에서 지적돼 왔다.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아키바 부흥상의 경질을 예고한 바 있다. 아울러 성 소수자를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스기타 미오 총무성 정무관도 곧 교체될 예정이다.

아키하 부흥상은 자신과 관계 있는 정치단체가 지역구 센다이의 선거사무소 소유자인 그의 어머니와 아내에게 약 1400만엔(약 1억 3000만 원)을 임차료를 지불하는 등 정치자금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가 통일교 관련 기관에 회비를 낸 점도 논란이 됐다.

최근 기시다 내각은 이날 아키바 부흥상 경질까지 포함해 각료 4명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지난 10월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담당은 통일교 관련 기관 행사에 출석이 확인돼 사퇴했다. 자신의 직무를 경시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하나시 야스히로 법무상과 정치자금 문제가 불거진 데라다 미노루 전 총무상도 11월 줄줄이 직을 떠났다. 연이은 사퇴 도미노에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급전직하하고 있다.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5%로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내각에서 사퇴 도미노가 그치지 않고 있다”며 “정국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정권 운영의 전망을 그릴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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