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분 지각' 지적에 되레 호통친 이상민…"이미 골든타임 지나"

김민정 2022. 12. 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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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당시 첫 보고를 받은 뒤 85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27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기관보고에 출석해 "장관은 현장이나 상황실로 바로 움직였어야 되는데 85분 걸렸다"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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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당시 첫 보고를 받은 뒤 85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었다”고 답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장관은 27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기관보고에 출석해 “장관은 현장이나 상황실로 바로 움직였어야 되는데 85분 걸렸다”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참사 당일인 지난 10월 29일 사건을 인지한 지 85분가량 지난 30일 0시 45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이 장관은 경기 일산에 사는 운전기사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으로 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했다.

이에 윤 의원은 “기사가 올 때까지 기다렸나”라고 묻자, 이 장관은 “그 사이에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여러 가지 대체 방안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윤 의원은 “저라면, 통상적인 사람이라면 택시라도 타고 지시를 내리면서 간다. 그 시간 동안 참사 현장에서는 많은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었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이 시간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간이었다”라며 “제가 그 사이에 놀고 있었겠나.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야당 의원들은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고 소리쳤지만, 이 장관은 “제가 그사이에 놀고 있었겠나.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라. 나름대로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이런 발언에 대해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차 지적하자 이 장관은 “제가 골든타임을 판단할 자격이 없는데 성급하게 말한 것 같다”며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장관이 국정조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23일 국조특위 행안부 현장조사에서 참사의 골든타임은 언제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윤 의원 질의에 “적어도 1시간 이내였을 것이라 본다”고 답한 바 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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