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로 본 2022년‥'뉴스데스크'가 들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제 2022년이 나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죠.
저희가 한해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연말 기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인데요.
저희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서 전해진 우리 이웃들,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리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김민아 / 경기 포천시(1월)] "코로나가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바람대로 우리는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조금씩 빠져나왔습니다.
거리두기가 사라졌고,
[김세종/주점 주인(4월)] "사실 진짜로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어가지고‥ 어떻게든 다시, 2년 버텼으니까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은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오늘은, 오늘은, 100번째 어린이날!"
[권도윤(5월)] "재밌어요!" [김아인, 이로은(5월)] "나비가 예뻤어요!' [석혜원, 이선호(5월)] "(장난감 왜 안 버리고 이곳으로 가져왔어요?) 환경오염 될 것 같아서요. (정말요? 이게 환경오염 시킬 거라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 엄마가 말해줬죠. 원래 엄마들은 다 말해줍니다."
하지만 더 깊어진 그늘, 치솟는 물가는 밥 한 끼조차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김나경/대학 휴학생(11월)] "가격이 가장 싸서, 그거 아니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밖에는 잘 못 먹어서. 밥 좀 제대로 먹으려면 컵밥이 제일 낫더라고요."
[이쾌원/노숙인(7월)] "가지를 못하는 거예요. 식당을. (안 간 지 얼마나 됐어요?) 오래됐습니다. (저녁은 어떻게 해요?) 굶어야죠 뭐. (아침은요?) 아침도 굶고요."
재해는 가장 낮은 곳을 덮쳤습니다.
[김인숙/주민(8월)] "우리 애들 빨리 도와달라고 막 울면서‥그래서 사위한테 전화를 했지. 빨리 얼른 지하 가봐라. 애들이 물 차서 못 나온단다.‥"
[한겨울/노래방 업주(8월)] "(코로나는) 견디면 됐잖아요. 시간은 지나가니까. 지금은 어떻게 이건, 이제 끝이에요. 저희는. 아무것도 건질 수가 없으니까. (앞으로 장사) 못해요."
억울한 죽음‥
슬픔과 두려움, 분노와 실망이 교차했습니다.
[이태원 상인 (11월)] "이러시면 안 돼요. 이거는 봐줘야 돼. 여기는 현장이야, 현장‥ 현장이니까 애들한테 밥이라도 먹여야 될 거 아니에요!"
[조미은/ 고 이지한 배우 어머니(11월)] "왜 윗선은 수사를 하지 않는 거예요. 아랫사람만 다 잘못한 건가요? 관리 못 한 윗사람은 책임이 없나요?"
시민들은 공감하고 연대했습니다.
[김윤지(11월)] "친구들이 죽어갔다고,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저는 다른데 놀러 갔고, 그 친구들은 이태원에 놀러 온 것밖에 없는데‥"
그러나 슬픔 속에서도 희망과 기쁨은 있었습니다.
"브라질 나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믿었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김예지(12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우리 선수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해요!"
뉴스데스크가 시민들과 함께 기록한 대한민국의 2022년.
[이민진/소설 '파친코' 작가(4월)] "역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땠는지 전혀 기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평범한 사람들이야말로 지치지 않고 강인하며 흥이 많은 데다, 생존을 위해 열심히 싸웠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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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so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4001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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