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관찰해보니…3명 중 1명은 손 안씻고, 비누 사용 30%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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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명 중 1명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화장실에서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73%로, 지난해(1.44%)보다 소폭 개선됐다.
다만 청결한 화장실과 위생수칙 홍보물이 있는 화장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화장실 환경에 따라 손씻기 실천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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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변 후 손 씻는 비율 66%…'비누로 30초 손씻기'는 1.7% 불과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성인 3명 중 1명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누로 30초 이상 제대로 손을 씻는 사람은 1%를 조금 넘었다. 전국 공중화장실에서 4000여명을 관찰조사한 결과다.
질병관리청이 27일 공개한 '2022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99개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성인 4269명 중 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은 66.2%였다.
이는 지난해 실천율 66.3%와 비슷하다. 손씻기 실천율은 '물과 비누로 손씻기'와 '물로만 손씻기'를 합한 것이다. 이중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29.4%에 불과했다. 지난해 30.6%보다도 감소했다.
공중화장실에서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73%로, 지난해(1.44%)보다 소폭 개선됐다. 용변 후 손을 씻는 시간은 평균 10.48초로 지난해(9.15초)보다 1.33초 늘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성인 1552명을 대상으로 출구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씻기 미실천 사유는 △'귀찮아서'가 44.4% △'습관이 되지 않아서'가 20.2% △'바빠서'가 18.5%를 차지했다.
다만 청결한 화장실과 위생수칙 홍보물이 있는 화장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화장실 환경에 따라 손씻기 실천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씻기나 알코올성 손소독제를 사용한 손위생 한번만으로도 급성호흡기감염을 3%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손씻기를 하루 5~10회와 11회 이상 실천할 때 감염성 질환의 위험성은 각각 25%, 35%감소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바른 손씻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특히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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