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창단 20주년' 아시아로 뻗어 나가는 인천, 축구센터 개관 '집 없는 설움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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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느낌이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 위치한 축구센터는 연 면적 3332㎡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축구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선수단의 분위기 및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축구센터는 명문 시민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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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느낌이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창단 20주년을 앞둔 인천 유나이티드가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 2020년 첫 삽을 뜬 축구센터(클럽하우스)가 긴 기다림 끝에 27일 개관했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 위치한 축구센터는 연 면적 3332㎡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를 위해 인천광역시는 국비 38억원 포함 129억원을 들였다. 축구센터는 클럽하우스 1개동에 숙소 31개실, 인조잔디 구장 1면, 천연잔디 구장 1면, 실내 체력단련실, 치료실 등이 들어찼다. 특히 체력단련실은 '억대' 금액을 투자해 단장을 마쳤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인조잔디 구장은 2023년 초봄에 완공 예정이다. 추가로 조성 중인 천연잔디 구장도 2023년 내 빠르게 완료해 선수단에 최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축구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선수단의 분위기 및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축구센터는 명문 시민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선수들이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석구석 시그니처 컬러 '검푸른색'으로 디자인했다. 또 '인천의 미래' 유소년 선수들도 함께 사용하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역사적인 자리에 수많은 얼굴이 자리를 빛냈다. 사전 선착순 모집된 인천팬 25명이 참석했다. 유정복 구단주(인천시장), 전달수 대표이사, 조성환 감독 및 프로·유소년 선수단 등 1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정복 구단주는 "우리가 과거에는 시즌 막판까지 조마조마했다. 앞으로는 미래를 보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이사도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은 '강등만 피하자'는 마음이었다. 이제는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위권에 머물던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면 K리그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감독, 선수, 스태프가 있다.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수장' 조 감독은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지 모르겠다. 우리가 그동안 집이 없었다. 이제야 집을 마련하게 됐다. 많은 손님을 모시고 안내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는 선수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 훈련뿐만 아니라 적절한 휴식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하다"며 웃었다.
주장 오반석은 "축구센터에 처음 와봤다. 기대했던 만큼 좋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환경이 될 것 같다. 좋은 분위기 속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우리는 시즌 내 증명해야 한다. 부담 혹은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핵심 미드필더 이명주도 "그동안의 인천, 그리고 인천팬들이 만들어주신 공간이다. 나 같은 수혜자가 생겼다"며 기뻐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축구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팬 유은상씨는 "선착순 신청이라 조마조마했다. 이런 자리에 올 수 있어서 기쁘다. 환경이 더 좋아졌다. 2023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며 웃었다.
조성환 감독과 인천 선수들은 2022년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정규리그 4위로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2023년은 더 큰 꿈을 꾼다. 적극적인 영입으로 선수 스쿼드를 강화했다. 인천은 내년 1월 3일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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