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국정조사냐" 책임회피, 정치공방에 유족들 분통

김건휘 2022. 12.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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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회 10.29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의 보고를 받는 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회의를 지켜보던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회의가 파행됐습니다.

유족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정치공방만 벌어지는 국정조사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은 우선 사과부터 했습니다.

[한오섭/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유가족 여러분들을 포함하여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막상 회의에서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실인지 행안부인지, 책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 위기관리의 컨트롤타워는 국가안보실과 대통령 비서실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실 프로세스는 어떤 정부의 프로세스보다 저는 빨랐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야당의 책임 추궁에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수행비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80분이라는 시간을 낭비하신 거예요."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이 시간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간이었고요. 의원님하고는 생각을 조금 달리 합니다."

회의를 지켜보던 유족들은 이상민 장관의 태도에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조미은/고 이지한 씨 어머니] "지한이는 제게 너무 소중한 아이고 착한 아이에요. 다 죄 없다고 몰랐다고 그렇게 말할 게 아니에요. 제발 부탁합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논란을 집중 공격한 것도 유족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이종철/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그게 우리하고 무슨 문제라고 여기서 국정조사, 이태원 국정조사에서 그 얘기를 왜 해."

결국 국정조사는 파행됐고, 저녁이 돼서야 다시 열렸습니다.

[이종철/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더 가슴이 아프고 더 가슴이 미어져서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저희는 갑니다. 이거는 뭐 국정조사가 아니고…"

1월 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청문회는 여야가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해 연기됐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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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동세/영상편집 : 윤치영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4001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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