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엔 무인기로 대응… 군사분계선 넘어 비행한 우리 군 '송골매'

이창규 기자 2022. 12. 27. 2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무인기가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하자 우리 군도 북한 상공으로 무인정찰기를 날려보내 맞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우리 육군 군단급에서 운용하는 무인정찰기 RQ-101 '송골매' 2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상공을 비행했다.

이번 송골매 투입은 북한이 지난 2017년 6월 이후 약 5년6개월만에 무인기를 이용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데 따른 '상응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1년 실전배치… 지형 정보 및 기상 상태도 확인 가능
최고 4.5㎞ 고도서 6시간 동안 임무 수행… 군단급 운용
한국형 무인 정찰기 '송골매'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 무인기가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하자 우리 군도 북한 상공으로 무인정찰기를 날려보내 맞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우리 육군 군단급에서 운용하는 무인정찰기 RQ-101 ’송골매‘ 2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상공을 비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비례성 원칙에 따라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는 단호한 조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송골매 투입은 북한이 지난 2017년 6월 이후 약 5년6개월만에 무인기를 이용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데 따른 '상응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무인기 5대는 전날 오전과 오후 MDL을 넘어 경기도 김포와 서울 북부, 인천 강화 상공 등을 비행했다. 그 중 오전에 남하한 무인기 1대는 서울 은평구 일대까지 진입했다.

이와 관련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유·무인 정찰자산을 MDL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투입해 북한 무인기의 침범거리에 상응해 운용하면서 적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 정찰 및 작전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송골매는 지난 2001년 실전 배치된 국산 무인 정찰기로서 시속 120~15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은 80㎞에 이른다. .

27일 오전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를 망원경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2022.12.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송골매는 조종사가 지상에서 조종하며 최고 비행고도는 4.5㎞, 항속시간은 최대 6시간, 우리 영공에서 MDL 북쪽으로 10~20㎞ 거리까지 촬영할 수 있다. 송골매를 활용하면 비행지역의 지형 정보와 기상 상태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송골매가 MDL을 넘어 북쪽 상공까지 비행한 사실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송골매는 이번에 MDL에서 북으로 5㎞ 정도 올라갔다고 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이번 송골매 투입에 대해 "(북한 무인기가) 침입한 만큼 우리도 (북으로) 전진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송골매를 통해) 영상을 얻겠다는 목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송골매 외에도 이스라엘제 무인기인 ’헤론‘과 고고도 무인 정찰기(HUVA) ’글로벌 호크‘ 등 다양한 감시 정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도입한 헤론은 고도 약 10.5㎞에서 52시간 연속 비행할 수 있다.

또 글로벌호크는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를 탑재해 야간엔 물론, 악천후에도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고도 20㎞ 상공에서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이며 작전 반경은 3000㎞에 이르러 한반도 전체를 감시하는 게 가능하다.

우리 군은 이번에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를 격추시키지 못한 데 대해 27일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드론부대 조기 창설 △통합된 합동방공훈련 실시 △물리적·비물리적 타격자산 및 스텔스 무인기 확보 등을 통해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골매를 비롯해 우리 군의 감시 정찰 자산 활동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